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 데이터와 다음주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통화정책회의를 기다리면서 숨고르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소폭 둔화될 거승로 예상되지만, 변동성이 심한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계속 상승하면서 연준이 높은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6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3% 상승한 3만3573.28을 기록했다. S&P 500 지수는 0.24% 오른 4283.85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36% 뛴 1만3276.42를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S&P500지수가 4300선까지 뛰어오르면서 잠시 기술적 강세장에 진입한 이후 향후 방향을 가늠하는 분위기다. S&P 500는 지난해 10월 최저치에서 거의 20% 상승한 뒤 새로운 강세장에 진입할 준비를 마쳤다. 다음주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연준의 스탠스에 따라 방향타를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KKM 파이낸셜의 제프 킬버그 CEO는 “투자자들이 다음주 FOMC를 기다리면서 주식시장이 큰 변동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S&P가 9개월 만에 최고점을 돌파하면서 상단 범위를 넘어선 것은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세계은행(WB)이 6일(현지시간)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지난 1월 전망치보다 0.4%포인트 상향한 2.1%로 소폭 상향했다. 예상보다 경기 둔화 우려가 크지 않다는 얘기다. 다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긴축 통화 정책 등의 여파로 내년까지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은 애플워치 이후 9년 만에 새로운 제품인 혼합현실(MR)헤드셋을 출시했지만 주가는 0.21%떨어졌다.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결합한 MR 헤드셋 애플 비전 프로를 통해 정체된 스마트폰 시장에서 새 대체제를 마련하겠다는 취지였지만, 가격이 무려 3499달러(약 456만원)에 달하면서 기대했던 만큼 시장 반응이 뜨겁지는 않은 탓으로 보인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6일(현지시간) 오전 뉴욕남부연방지방법원에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미등록 브로커 역할을 했다며 이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면서 코인베이스글로벌의 주가는 12.09% 급락했다.
반도체업체 AMD는 투자은행 파이퍼샌들러가 목표가격을 150달러로 상향했다는 소식에 5.34% 뛴 124.23달러를 기록했다.
은행주는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였다. 씨티그룹은 2%대, 골드만삭스는 1%대 올랐고, 지역은행인 팩웨스트뱅코프도 8%대 상승했다.
국제 유가 4거래일 만에 하락
국제 유가는 4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41센트(0.57%) 하락한 71.7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사우디아라비아가 하루 100만배럴의 추가 감산에 나서기로 했지만, 공급감소 우려보다는 글로벌 성장에 대한 우려 영향이 더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강보합세를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0.18% 올랐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11%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