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보수적인 성장 목표치에도 리오프닝 기대…유럽도 맑음"

하이투자증권 보고서
  • 등록 2023-03-07 오전 7:40:31

    수정 2023-03-07 오전 7:42:24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중국 정부가 다소 보수적인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제시했지만,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경기 반등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유럽의 경제지표도 반등세로 글로벌 경기 모멘텀에 긍정적이란 평가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보고서를 통해 “개막한 전인대에서 중국 정부가 올해 성장률 목표치를 5% 안팎이라는 다소 보수적 전망치를 제시하면서 금융시장에 실망감을 준 측면이 있다”면서도 “중국 경제의 리오프닝에 따른 경기 ‘V자’ 반등 기대감은 유효하다”고 말했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보수적으로 제시했지만 재정수지 적자 규모, 신규 일자리 규모, 지방정부 특수채 발행 쿼터 등에서 중국 정부의 성장 의지가 엿보인다는 평이다. GDP 1% 성장 시 중국의 고용유발 계수는 약 222만명(2019 년 기준)인 것으로 알졌다. 1200만명의 일자리를 새롭게 만들기 위해서는 최저 5.4%의 성장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보수적인 목표치에도 실제 기대 성장률은 5.5% 이상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지난해 재정수지 적자의 대부분은 방역 관련 비용 급증 영향이었지만, 올해 재정수지 적자는 경기부양, 특히 내수 부양에 사용될 공산이 높다고 봤다. 박 연구원은 “재정수지 적자 폭 확대는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 의지를 읽을 수 있는 수치”라며 “소비 부양과 관련해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빠른 시일내 소비진작 정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어 리오프닝 수요가 2분기 중 본격화될 공산이 높다”고 했다.

유럽 국가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지수도 반등세다. 2월 독일 경기선행지수는 98.6로 1월에 비해 0.09포인트 상승하면서 1월에 비해 반등 폭을 확대했다. 천연가스 가격은 하락세다. 지난 6일 유럽 천연가스 가격 메가와트시(MWh)당 42.149유로로 30유로 진입을 목전에 뒀다.

박 연구원은 “천연가스 가격 급락이 유럽내 인플레이션 압력 추가 둔화는 물론 가계와 기업의 비용 감소로 이어질 수 있을 고려하면 유럽 경기의 반등 모멘텀이 강화될 여지가 크다”며 “미국 경기 모멘텀 약화 속 중국과 유럽 경기 모멘텀 강화는 글로벌 경기에 긍정적이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해소된다면 글로벌 경기 반등 모멘텀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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