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페이스북이 주도하는 운영체 ‘리브라 어소시에이션’(Libra Association)이 리브라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내놓으면서, 주요 IT 기업의 움직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페이스북은 스위스 제네바에 근거를 둔 운영체(리브라 어소시에이션)을 통해 중립적인 운영 속에 결제와 송금 중심으로 리브라 암호화폐를 운영한다는 계획이지만, 관련 업계에서는 페이스북 서비스를 비롯해 왓츠앱, 인스타그램 등 관련 계열 서비스 내부에서 자체 가상통화로 사용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페이스북이 ‘칼리브라’라는 자회사를 세워 전자지갑 등 관련 서비스를 운영할 것이라고 밝힌 점은 이런 관측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블록체인·암호화폐 전문 조사분석업체 체인파트너스는 보고서에서 “리브라의 미션은 수십억명의 사람들이 간편한 세계 화폐와 금융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라며 “페이스북은 궁극적으로 글로벌 금융 플랫폼이 되어 다양한 금융사업을 전개하고 싶어 하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분석했다.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는 “최근 비트코인(1BTC) 가격이 해외에서 1만달러, 한국에서도 1100만원을 넘어서는 등 강세를 보이는 배경에는 페이스북 리브라의 영향이 크다”며 “리브라가 본격 상용화되는 내년 상반기에는 국제 사회의 규제기준 마련을 통한 제도화와 맞물려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