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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오전 7시 40분 기준) 전날보다 5.21% 하락해 2만7159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5월12일 이후 한 달 만에 최저치다. 이더리움은 5.28%, 에이다는 10.34%, 솔라나는 8.35%, 폴카닷은 6.82% 각각 하락해 약세를 보였다. 이날 국내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5.16% 하락해 3518만원을 기록했다.
앞서 비트코인은 지난 10일 미국 물가 지수가 공표된 뒤 3만달러 시세가 붕괴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8.6%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8.3%)를 웃돌았다. 1981년 12월(8.9%) 이후 거의 41년 만의 최고치다. 이에 따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6월, 7월에 이어 9월까지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가 제공하는 ‘디지털자산 공포-탐욕지수’는 12일 기준으로 26.23점으로 ‘공포’ 수준으로 나타났다. 전날(30.32·공포)과 같은 공포 수준이다. 이 지수는 업비트 원화시장에 2021년 2월 이전 상장한 111개의 코인에 대한 지수다. 0으로 갈수록 ‘매우 공포’로 시장 위축을, 100으로 갈수록 ‘매우 탐욕’으로 시장 호황을 뜻한다.
특히 지난 10일 230만원대였던 이더리움은 이틀 만인 12일 180만원대로 떨어져 21%나 하락했다. 이더리움 기반의 대출 서비스의 리스크가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매도에 나섰기 때문이다. 루나·테라처럼 일대일로 교환하던 방식인 이더리움의 대출 상품이 불안해지면서 투자자들은 제2의 루나 사태 공포에 휩싸였다.
미국의 가상자산 전문매체인 코인데스크는 차트 분석 결과 1차 지지선이 2만5000달러, 2차 지지선이 2만2000달러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만약 2만2000달러가 무너지면 비트코인 시세가 1만7000달러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미선 빗썸경제연구소 리서치센터장은 “현 가상자산 시장이 테라·루나 사태 이후 때 아닌 ‘크립토 윈터’(crypto winter)를 경험하고 있다”며 “내년을 전후로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세에 접어들고, 비트코인 발행량이 줄어드는 반감기인 2024년을 거쳐 2024~2028년에는 4만8000~30만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가상자산 전문가인 최화인 블록체인 에반젤리스트는 “지금은 가상자산 투자에 유의해야 할 때”라며 신중한 투자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