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10만2,18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9년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 결과에 따르면 하루 6시간 미만 수면하는 고등학생이 42.89%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초등학생 2.67%, 중학생 13.66%에 비해 현저히 높은 수치다. 반면 주 3일 이상 운동 실천율은 고등학생 22.46%, 중학생 35.08%, 초등학생 58.6%로 고등학생의 신체활동이 가장 적었다.
잠을 자는 동안 우리 뇌는 각종 정보와 스트레스, 노폐물을 처리하는 재정비 작업을 거친다. 수면 시간이 부족할 경우 교감 신경이 지나치게 활성화돼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혈압이 높아지는 등 여러 신체 변화가 일어나며 다음 날 기억력, 학습 능력에 큰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휴식을 취해도 두통, 어지럼증이 반복된다면 ‘미주신경성 실신’ 같은 신경계 질환을 의심해볼 만하다. 미주신경성 실신이란 극심한 신체적, 정신적 긴장으로 인해 혈관이 확장되고 심장 박동이 느려져 혈압이 낮아지는 현상을 말한다. 어지럽고 속이 울렁거리면서 피부가 창백해지는 것이 대표 증상이다. 식은땀을 지나치게 흘리고 터널에 들어온 것 같이 시야가 좁아지거나 힘이 다 빠지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수능 당일 지나친 긴장으로 갑자기 쓰러지거나 화장실에서 실신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는 만큼 이러한 전조증상을 느꼈다면 즉시 신경과가 있는 병원에 방문해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현명하다.
이어 권 과장은 “만약 어지럼증이나 메스꺼움이 상당 기간 유지된 상황이라면 드물지만 미주신경성 실신, 이석증을 비롯한 여러 신경계 질환 때문일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으니 의료기관에 조속히 방문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를 권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