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환절기에 한국 여성의 피부타입은 ‘민감성피부’?

  • 등록 2019-10-19 오전 7:41:15

    수정 2019-12-05 오후 1:20:17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국내 화장품 브랜드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국 여성의 약 90%가 자신의 피부를 ‘민감성’으로 응답했다는 분석이 있다. 한국 여성의 피부는 정말 민감한 것일까. 민감성 피부란, 외부의 자극물질이나 알레르기물질, 환경변화, 인체 내부의 원인에 대해 정상인 피부보다 더 민감하게 반응하여 자극이나 피부염을 잘 일으키는 피부를 말한다.

◇ 민감성 피부인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민감성 피부인 경우 화장품을 도포했을 때나 외부 자극이 생겼을 때 알레르기 반응이나 가려움과 따가움 그리고 붉어지는 현상이 나타는 경우가 많고 여드름 같은 트러블이 잘 생기기도 한다. 즉 자신의 피부가 민감한지 아닌지는 외부 자극, 환경 변화, 신체적 이상이 왔을 때 피부가 얼마나 변화를 보이느냐로 알아볼 수 있다. 쉽게 변화가 나타나고 원상태로 돌아오는데 많이 시간이 걸린다면 비교적 민감한 피부라 볼 수 있다.

◇한국 여성의 피부를 민감하게 만드는 요인

너무 잦은 각질제거가 피부를 민감하게 만드는 것이라 볼 수 있다. 각질 세포는 여러 겹 겹쳐져 피부에 방어벽 같은 역할을 하고, 각질층을 붙잡고 있는 지질성분은 피부 전체에 일종의 기름막을 형성해 외부 유해 물질을 차단한다. 각질세포는 30일 주기로 교체되며 지질성분도 수시로 보충되곤 한다.

그러나 무리한 각질제거로 인해 세포가 재생되는 속도보다 떨어져 나가는 속도가 빠르면 피부장벽이 약해지고, 이 틈을 통해 피부 자극 물질이나 미생물 등이 유입되기 쉽다. 피부장벽이 무너지면 외부 유해 물질이 침투하고 내부의 수분 손실이 많아지며 피부가 민감해지고 피부 손상이 생길 수 있다.

◇찬바람 부는 가을철 더욱 민감해지는 피부

특히 가을철 환절기에는 공기가 건조해져 피부의 수분증발이 더욱 급격하게 일어나는데 신진대사마저 떨어져 새로운 각질세포 형성이 감소되면서 피부 보호작용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게 된다. 이때 공기 중에 떠다니는 알레르기성 항원에 쉽게 자극이 되기 때문에 가려움과 홍반이 생기기 쉽다.

임이석 피부과전문의는 “건강한 피부를 위해서는 피부에 과한 자극을 줘 피부 장벽을 손상시키지 않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민감성 피부의 경우 각질제거제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고 세안을 할 때는 피부 장벽을 훼손시키지 않는 거품이 적은 저자극 무향의 순한 세안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세안 후 무알콜 화장수를 사용하면 피부손상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무엇보다 반드시 자외선을 막아주는 선크림을 꼭 발라야 한다”며 “가을철 자외선 역시 피부를 민감하게 만드는 원인이다”고 강조했다.

이미 가려움이나 홍반, 뾰루지나 여드름이 발생한 경우라면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필링 등 메디컬 스킨케어, 테라클리어, 브이빔 퍼펙타 등의 레이저 치료법을 선택하거나 여러 방법을 병용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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