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세종시 전세사기 혐의를 받는 부부가 보유 주택만 900채인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자 절반은 공무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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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세종경찰청은 지금까지 집계된 전세사기 피해자가 140여 명으로, 대부분 20~30대 청년들이며 절반이 세종시에서 근무하는 공무원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국토교통부 수사 의뢰를 받아 지난 4월 말부터 부동산 법인회사 대표 50대 A씨와 남편을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다.
이들은 일부 세입자에게 전세 계약 만료일이 도래했지만 전세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범행을 도운 40대 공인중개사 B씨 등 공인중개사 6명에 대해서도 공인중개사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수사하고 있다.
A씨 부부는 갭투자 방식으로 세종시 소재 도시형생활주택 등 부동산을 마구 사들였다. 임차인 전세보증금으로 주택 대금을 치르는 무자본 갭투자였다. 이들이 이렇게 보유한 주택만 세종시에 1000채 가까이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A씨 부부는 “이렇게 될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도 못 했고 고의로 벌인 일이 아니다”며 혐의를 부인 중이다. 공인중개사들 역시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추가 피해자 관련 혐의자가 추가로 있을 것을 가능성을 열어 두고 수사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