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향후 경기모멘텀 개선 가능성 큰 이유는"

하나금융투자 보고서
유동성 공급 축소 주가 이익 민감도↑
美 경기서프지수 2010년 이후 최저
  • 등록 2021-10-06 오전 7:35:26

    수정 2021-10-06 오전 7:35:26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자산 규모가 현재 8조5000억달러 수준을 유지한다면 S&P500지수의 예상실적기준 주가수익률(PER)이 향후 현재 24~25배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6일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S&P500지수 예상 주당순이익(EPS)을 191달러(3분기와 4분기 전망치 포함)로 감안하면 S&P500지수 상단이 4700포인트라고 전망했다.

지난 9월 미국 증시는 시중금리 상승으로 인해 나스닥지수(-5%)와 S&P500성장주지수(-6%)가 동반 급락했다. 연준(Fed) 중심의 유동성 공급량 감소(시중금리 상승) 우려가 두드러져서다. 이재만 하나금투 연구원은 “2009년 이후 연준의 자산증가율이 정체됐던 7개 연도를 대상으로 S&P500 총 24개 업종을 EPS 증가율 기준으로 상위, 중위, 하위로 3개 그룹으로 구분해서 보면 EPS 증가율 상위 8개 업종의 연 평균 주가수익률이 18%로 S&P500지수(13%) 뿐만 아니라 중위(10%)와 하위 8개(9%) 업종 연 평균 주가수익률 대비 높았다”고 분석했다. 유동성 공급 규모가 축소되면, 주가는 이익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지는 것이다.

이재만 연구원은 S&P500 업종 중 2022년 EPS 증가율 상위 8개 업종으로 식품·생필품 유통, 운송, 자동차·부품, 제약·바이오, 자본재, 반도체·장비, 미디어, 내구소비재·의류 등을 꼽았다. 그는 “최근 3주 연속 BDI(건화물선 운임지수)와 미국 항공서비스 주가가 동반 상승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경제활동 위축 완화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지표의 변화”라고 짚었다.

국제유가와 미국 소비자물가의 경우 이미 코로나19 이전 고점을 웃돌고 있다. 반면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1.4~1.5%로 코로나19 이전 수준(2%)보다 아직 낮다.

이 연구원은 “연준 테이퍼링 실행, 미국 인프라 투자, 코로나19로 인해 경제 활동 위축 완화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시중금리도 상승할 개연성 높다”며 “미국 경기침체 확률이 10%로 2010년 이후 최저 수준인 반면 미국 경기모멘텀을 나타내는 씨티 미국 경기서프라이즈지수는 9월 중 62포인트까지 하락(현재 -23.8p)하며 2010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미국 경기모멘텀 악화는 극단적 수준을 이미 경험했고, 이 과정에서 경제지표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졌다는 점을 감안 시 향후 경기모멘텀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어 “경기모멘텀 개선 시 미국 장단기금리차(현재 121bp, 1bp=0.01%포인트)도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며 “미국 장단기금리차 변화에 따른 S&P500 업종별 주가 변화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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