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 우드 "인플레 이미 피크아웃…이르면 석달내 연준 정책 돌아선다"

우드 아크인베스트 CEO "연준 정책 피봇, 늦어도 6개월 내"
"볼커처럼 인플레와 싸움 벌이는 파월, 실수 범하고 있다"
"선행지표 이미 피크아웃…왜 후행지표만 보고 정책 펴나"
"문제 해결은 혁신, 진정한 성장 핵심도 결국엔 혁신뿐"
  • 등록 2022-09-09 오전 8:21:08

    수정 2022-09-09 오전 8:21:08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국내에는 ‘돈나무 언니’로 널리 알려진 아크 인베스먼트 최고경영자(CEO) 캐시 우드가 미국 경제의 디플레이션 우려를 제기하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르면 3개월 내에 현재의 통화긴축 기조를 접고 정책 전환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점쳤다.

캐시 우드 아크 CEO


우드 CEO는 8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트윗에서 “개인적으로는 연준이 앞으로 이르면 3개월, 늦어도 6개월 내에 중요한 통화정책 전환(피봇)을 보인다 해도 그리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하에서 15개월 간에 걸쳐 대규모로 유동성을 공급했던 연준이, 이제 인플레이션이 높아지자 과거 폴 볼커 의장이 해왔던 대로 인플레이션과 싸움을 벌이고 있다”며 “파월은 볼커 의장의 정책수단을 따르고 있는데, 이는 실수를 범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1980년대 지미 카터와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하에서 연준 의장을 역임헀던 볼커 의장은, 기준금리를 20% 수준까지 인상함으로써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면서도 인플레이션을 통제하는 데 성공했던 인물이다.

우드 CEO는 “현재 많은 선행지표들이 미국 내 인플레이션이 최고점을 찍고 하향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는데도, 연준은 고용과 인플레이션이라는 후행적인 지표를 이용해 통화정책 결정을 내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전통적으로 인플레이션 헤지수단이라고 불리는 금(金)값은 2년 전에 최고점을 찍고 내려와 있는데다 목재와 구리, 철광석, 원유 등 다양한 원자재들도 모두 최고점을 찍고 두 자릿수 이상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큰 기조 상으로는 인플레이션이 디플레이션 우려로 바뀌고 있다”고도 했다.

통상적으로 테크주는 시장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금리가 오르면 테크주 가격은 하락 압력을 받는다. 연준이 가파르게 기준금리를 인상해 온 올해에 아크 인베스트의 플래그십 상장지수펀드(ETF)인 ‘아크 이노베이션ETF’는 지금까지 56%나 하락하고 있다. 최근 석 달 연속으로 자금 순유출로 어려움을 겪고 있기도 하다.

우드 CEO는 “현재 세계는 팬데믹 이전보다 더 많은 문제에 직면해 있다”면서 “혁신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며, 진정한 성장의 핵심이 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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