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에스윈드, 내년 실적 개선 기대감 본격 반영 -메리츠

  • 등록 2022-08-10 오전 7:39:30

    수정 2022-08-10 오전 7:39:30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메리츠증권은 10일 씨에스윈드(112610)에 대해 하반기 분기별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올해 4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봤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8만6000원을 각각 유지했다. 현재 씨에스윈드 주가는 9일 기준 6만1300원이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179억원을 기록하며 컨센서스(164억원)를 소폭 상회했다. 다만 세전 이익은 64억원을 기록하며 컨센서스(139억원)를 하회했는데 환율 상승 영향으로 환차손 및 환산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전분기 대비 매출액 성장은 크지 않았으나 영업이익률은 5.5%를 기록하며 뚜렷하게 개선됐다”며 “일부 수익성 높은 프로젝트 매출 인식으로 인한 믹스 개선, 부자재 가격 부담 완화, 환율 상승 효과, 자회사(씨에스베어링) 실적 개선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시장의 기대는 2023년 이후로 넘어갔다고 판단했다. 문 연구원은 “2022년 실적은 추가 하향 조정될 필요가 있다. 상반기 예상보다 부진했던 고객사의 수주 탓에 베트남, 말레이시아 법인의 실적 개선이 예상보다 더디기 때문이다. 그러나 2023년에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IRA)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며 미국 매출 회복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운송비 및 원재료비 안정화로 인해 유럽, 아시아 시장에서의 수주도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며 “눈높이가 다소 낮아졌다 하더라도 2022년 하반기부터는 미국, 포르투갈 법인의 생산성 안정화로 이익률 개선이 예상되며, 3분기부터 씨에스베어링도 흑자전환하며 이익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3년 매출은 2조1200억원, 영업이익은 1525억원을 전망했다.

문 연구원은 “최근 2주간 주가 상승이 IRA 통과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했다면, 지금부터는 2023년 실적 개선 기대감이 본격 반영되기 시작하는 구간에 진입할 것”이라며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25.2배로, 과거 밴드 및 풍력 터빈사(30~35배) 대비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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