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클라우드 운영, KB데이타시스템-메가존이 맡는다

LG CNS-베스핀글로벌 등 제치고 우선협상자 선정
클라우드별, 업무별 제각각이던 운영 업무 일원화
통합 모니터링·과금 체계 마련
금융IT 계열사-클라우드 MSP 조합 주목
  • 등록 2021-06-19 오전 9:02:15

    수정 2021-06-19 오전 9:02:15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KB국민은행이 클라우드 서비스 운영 통합 사업자로 KB데이타시스템과 함께 클라우드 관리 기업(MSP)인 메가존클라우드를 낙점했다. 그간 클라우드별, 업무별로 제각각이던 MSP도 일원화하는 것이다.

클라우드 MSP는 클라우드 이전·구축, 운영을 도와주는 회사로 아마존웹서비스(AWS)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의 파트너 역할을 한다. 최근 금융권 등에서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이 늘어나면서 이를 돕는 MSP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19일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이 KB데이타시스템과 메가존클라우드를 클라우드 운영 통합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기술 협상을 벌이고 있다. 조만간 최종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KB국민은행은 내부 데이터센터를 활용하는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비롯해 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CP) 등 여러 개의 외부 퍼블릭 클라우드를 동시에 써왔다. 그에 따라 클라우드를 운영해주는 MSP도 여러 개였는데, 이번에 하나로 통합하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문성 있는 한 업체에 운영을 맡겨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라며 “새로 추진하는 프로젝트들은 물론 타 MSP가 맡고 있는 업무도 계약기간이 끝나면, 앞으로는 KB데이타시스템과 메가존클라우드가 담당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국내 리딩뱅크인 KB국민은행의 클라우드 운영을 도맡을 클라우드 MSP를 찾는 것인만큼 업계 관심도 컸다. KB데이타시스템·메가존클라우드와 삼성SDS, LG CNS, SK(주) C&C·베스핀글로벌 등이 경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가존클라우드에는 금융 클라우드 계열사인 클라우드그램도 참여했다.

이번에 선정된 KB데이타시스템과 메가존클라우드는 KB국민은행이 사용하는 다양한 클라우드를 통합 모니터링하고 한꺼번에 과금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클라우드 전환을 위한 테스트 환경도 구축한다. 이를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기술 지원도 더 빠르게 제공받을 수 있다.

업계에서는 향후 다른 은행들에서 이번 경우처럼 금융 IT계열사와 MSP에 클라우드 통합 운영을 맡기는 사례가 더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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