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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메리어트 인터내셔널과 인터콘티넨탈호텔그룹(IHG) 등 글로벌 호텔 체인은 작은 플라스틱 어메니티 용기를 대용량 용기로 각각 2020년, 2021년까지 교체하기로 했다. ‘플라스틱 퇴출 운동’에 동참하면서다.
메리어트는 보유 중인 리츠칼튼·W호텔·쉐라톤·코트야드 등 전 세계 7000개 호텔, 50만 개 객실에 이 같은 방침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연간 플라스틱 쓰레기를 907t(약 30%)가량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국내에선 당장 위생문제가 부각 되면서 내부적으로 어떤 방식을 채택할지 구체적인 방안을 여전히 검토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본사 지침이어서 따라야 하겠지만 위생 문제 등이 거론되면서 무조건 대용량 용기로 바꾸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신라·워커힐 등 로컬 브랜드 역시 친환경을 위한 플라스틱 줄이기에는 동참한다는 입장이지만 플라스틱을 빨대를 종이빨대로 교체한 것 외에 어메니티에 변화를 준 곳은 없다.
업계 관계자는 “비즈니스급 호텔과는 달리 특급호텔에 대용량이나 부착식 어메니티를 사용하면 호텔의 품격이 떨어질 것이라는 의견이 내부에서 나와 부정적이다”며 “어메니티 대신 서비스용품 미 사용시 할인혜택을 부여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