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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발전용 연료전지 개발 업체 두산퓨얼셀(336260)은 이날 3만7000원으로 마감해 한 달 전(7월22일) 대비 23.3% 상승했다. 잠수함용 연료전지 사업을 영위 중인 범한퓨얼셀(382900)도 3만8050원으로 한 달 전보다 25.2% 뛰었다. 건물용 및 발전용 연료전지 생산 업체 에스퓨얼셀(288620)도 14.5% 올라 2만3650원을 기록했다.
최근 수소 밸류체인 내 업체들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한 것은 미국과 중국이 수소 경제에 주목하며 관련 정책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에선 최근 기후 변화 대응 등을 골자로 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Inflation Reductions Act)’이 발효됐다. 해당 법안에는 그린수소 생산 1㎏당 보조금 3달러를 지원해주는 생산세액공제(PTC)가 포함됐다. 이 같은 혜택을 바탕으로 수소 생태계가 본격 성장하면서 국내 업체들도 수주 확대 등의 수혜를 입을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중국 역시 수소 경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광둥성은 오는 2025년까지 수소 인프라 공급 계약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수소연료전지차 1만대, 수소충전소 200개 구축을 목표로 세웠다. 아울러 기존 주유소를 개조해 수소를 공급하고, 주요 고속도로에 수소충전소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당장 연말부터는 국내 수소 시장 수주 확대가 기대된다. 지난 6월 수소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12월10일부터 시행되기 때문이다. 수소법 개정안에는 일정 규모의 전기사업자들이 의무적으로 수소발전을 공급해야 하는 내용의 청정수소발전의무화제도(CHPS)가 담겼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료전지 수요의 핵심인 CHPS 세부 비율은 4분기 내 대통령령을 통해 확정될 전망”이라며 “제도 시행을 앞두고 발전사들의 연료전지 투자가 진행되면서 하반기 수주 모멘텀 회복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