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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저가 공세로 인해 태양광 패널 가격을 올릴 수도 없는 국내 태양광업계에는 발등의 불이 떨어진 셈이다. 정부도 폴리실리콘 가격 폭등에 따른 여파를 자세히 지켜보고 있지만 마땅한 대처방안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2일 태양광업계에 따르면 최근 폴리실리콘 가격이 큰 폭으로 뛰고 있다. 국제 태양광 설비와 원자재 가격 동향을 조사하는 PV인사이츠(PV insights)에 따르면 지난 달 27일 기준 폴리실리콘 가격은 킬로그램(㎏)당 38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달러보다 3.8배나 급등했다.
이렇다 보니 태양광 모듈 가격도 덩달아 뛰고 있다. 지난 달 말 국제 태양광 모듈 가격은 W(와트) 당 0.275달러로, 지난해 6월(0.19달러)보다 44.7% 가량 올랐다.
전문가들은 이런 비관적인 전망에는 동의하지 않으면서도 보수적인 사업 추진을 당부했다.
김제하 청주대 태양광에너지공학과 교수는 “폴리실리콘 가격 급등으로 내년 전 세계 태양광 발전사업의 50% 이상이 미뤄지거나 중단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건 지나치다”면서도 “다만 우리 정부나 국내 태양광업체들이 폴리실리콘 가격을 통제하거나 관리할 수 없는 만큼 사업을 보수적으로 추진하려는 관점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