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것이 힘] 여름철 ‘어지럼증’ 반복땐 뇌졸중 경고 신호

다양한 원인과 증상 있는 어지럼증… 반복적으로 나타나면 병원 찾아야
건강한 여름나기 위해선 신체에서 나타나는 위험 신호 잘 감지해야
  • 등록 2020-08-19 오전 12:03:20

    수정 2020-08-19 오전 12:03:20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더위를 피해 휴가를 떠나는 사람들이 많다. 휴가를 떠나고, 물놀이와 여름 레포츠를 즐기는 것도 좋지만 더운 날씨가 지속되면 건강을 유의해야 한다. 특히 여름철에는 어지럼증이 새로 나타나거나 더 심해지는 경우가 많아 가볍게 여기면 안된다.

여름철에 발생하는 어지럼증은 탈수, 냉방기기 사용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더위로 땀을 많이 흘리면서 탈수 증상으로 어지럼증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더위로 인해 체온이 올라가면 체내의 열을 외부로 방출하기 위해 모공이 열리고 혈관이 확장되는데, 일시적으로 뇌로 가는 혈류량이 감소하면서 어지럼증이 발생할 수 있다.

아울러 에어컨과 같은 냉방기기 사용도 어지럼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내부와 외부의 큰 기온 차에 반복적으로 노출이 되면 자율신경계통에 혼란이 생겨 어지럼증이 발생할 수 있다. 탈수, 냉방병으로 인한 일시적인 어지럼증은 휴식을 취하면 완화될 수 있지만, 문제는 뇌졸중과 같은 중추신경계 질환의 전조증상으로 나타나는 어지럼증과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어지럼증이다.

여름철에는 타 계절보다 두 배 이상의 땀을 배출하면서 탈수로 인해 혈액의 점성이 높아지고, 과도한 냉방은 말초혈관 수축 등 혈압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뇌졸중 발생 위험이 높다. 여름철 어지럼증을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되는 이유다. 또한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어지럼증은 질환일 수 있으므로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 어지럼증은 원인이 다양한 질환이기 때문에 전문의에 의한 정확한 진단을 토대로 환자의 상태에 알맞은 치료가 진행되어야 한다. 치료시기를 놓칠 경우 만성적인 어지럼증으로 발전해 치료가 어려워질 수 있으므로, 초기에 정확한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름철 어지럼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분 보충을 충분히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오랜 시간 더위에 노출되는 것도 피해야 한다. 햇빛이 강한 낮에는 야외 활동을 피하고, 실내에서는 적정온도를 유지하면서 주기적으로 환기를 해야 한다.

박지현 세란병원 신경과 진료부원장은 “여름철 어지럼증은 원인과 증상이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므로, 어지럼증이 발생했을 때는 단순 냉방병으로 생각하지 말고 일시적인지, 동반 증상이 있는 지 확인해야 한다”며 “어지럼증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점점 증상이 악화된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알고 치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어지럼증, 두통과 같은 증상은 뇌졸중과 같은 중추신경계 질환의 전조증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건강한 여름을 보내기 위해서는 신체에 나타나는 위험 신호를 그냥 지나치지 말고 적절히 대처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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