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2021~2022년 수주분에 대한 건조물량 확대와 선가상승 영향으로 국내 조선소 들의 실적개선 방향은 2024년까지 뚜렷하게 그려져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재 시점에서 조선주의 상승세가 계속되려면 그 무엇보다 △높은 레벨의 신조선가와 △안정적인 수주가 지속돼돼야 한다는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먼저 높은 레벨의 신조선가는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어 “탱커의 경우 확실한 수요 우위 시장이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지연되고 있는 발주는 단지 타이밍의 문제일 뿐이며, 선가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한정된 건조 캐파와 점진적인 액화천연가스(LNG) 수요-공급 상승에 따른 액화천연가스 운반선(LNGC) 선가는 높은 레벨이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친환경 선대 선점을 위한 메탄올 이중추진연료(D/F) 컨테이너선 발주 올해 하반기 예정된 카타르 2차 물량을 포함한 안정적인 LNG 운반선 수주에 대한 우려는 없지만, 2021~2022년 컨테이너선 대량 발주로 인해 대규모 수주잔고가 쌓이며 조선사들의 컨테이너선 수주에 대한 우려가 확대된 상황이었다”면서 “하지만 이런 우려와 달리 글로벌 탑티어 컨테이너선사들의 메탄올 D/F 위주의 컨테이너선 발주와 발주계획이 나오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현상은 친환경 선대를 선점하여 하위 티어 컨테이너선사들을 도태시키고 해운시장을 독과점 하겠다는 전략으로 판단한다”며 “2025년부터 가장 큰 컨테이너 해운 동맹인 ‘2M’의 해체로 점유율 확보를 위한 경쟁발주까지 나와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올해 하반기부터 2024년까지 점유율 확보를 위한 발주는 꾸준히 나와줄 것으로 전망하며, 이에 따른 국내 조선소의 컨테이너선수주를 통한 안정적인 수주잔고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