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현대차증권은 11일
카카오(035720)가 1분기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낼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4만원에서 13만원으로 7.1% 하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31.5% 늘어난 1조6542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0.4% 줄어든 1569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각각 6%씩 밑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매출액은 톡비즈가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하락할 것으로 보이고 게임 부문에서도 오딘 매출 하향 안정화로 전분기대비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영업이익 역시 고마진 톡비즈보드의 매출이 당초 전망치보다 400억원 하향 조정된 가운데 인건비 부담이 가중될 것이란 평가다.
다만 그는 신사업과 콘텐츠는 여전히 견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신사업(페이, 모빌리티, 엔터프라이즈, 카카오G)과 콘텐츠(웹툰, K-팝, 드라마, 영화)는 1분기에도 각각 전년 동기보다 45%, 35%(멜론 제외) 성장하며 전사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며 “신사업은 결제와 택시가 양적 측면을 이끌고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블록체인이 매출을 일으키며 고성장이 유지되는 구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콘텐츠는 픽코마, 타파스, 래디쉬 등 웹툰 중심으로 해외에서 고성장을 이어갈 것이란 평가다.
김 연구원은 “카카오는 올해 드라마와 영화 제작 15편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1분기 사내맞선(SBS, 넷플릭스), 군검사 도베르만(tvN/티빙)을 선보이며 제작사로서의 역량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또 하반기 종이의집: 공동경제구역, 수리남 등의 드라마도 공개할 예정이다.
K팝 사업에서는 작년 말 데뷔한 아이브가 이달 5일 발매한 싱글 2집 초동 판매량 30만장을 돌파하며 차세대 걸그룹으로 탑 지위에 근접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올해 카카오 소속 아티스트 음반 판매량은 600만장으로 전년 대비 44% 성장하며 시장 성장률을 상회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