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미세먼지 노출 심할수록 선천성 기형아 발생 위험 높아

이산화질소의 노출은 비뇨기계와 근골격계 선천성 기형 위험 증가
  • 등록 2020-09-15 오전 12:04:06

    수정 2020-09-15 오전 12:04:06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임신 중 임신부가 흡입하는 깨끗한 대기질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특히 임신 초기와 중기에 초미세먼지(PM2.5)와 이산화질소(NO2)노출이 선천성 기형의 위험도를 높인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환경부 지정 서울의대 환경보건센터(지정분야: 선천성 기형) 연구팀은 2008년 ~ 2013년에 출생한 0-6세 선천성 기형 아동 15만 명을 대상으로, 태아시기 초미세먼지와 이산화질소 노출과 선천성 기형 발생 위험도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특히 임신 중 대기오염 노출에 따른 선천성 기형 발생 위험도를 임신 시기별로 구분해 임신 초기, 중기, 후기의 노출농도에 따른 위험도를 각각 분석했고, 선천성 기형의 종류도 신경계, 근골격계, 순환기계, 비뇨기계, 소화기계, 안면 기형 등 6가지 종류의 선천성 기형으로 구분해 분석했다.

그 결과 대기 중 초미세먼지와 이산화질소의 노출은 출생 후 선천성 기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 초기 초미세먼지 농도가 약 11.1 ug/m3 증가할 때마다 선천성 기형 발생 위험도가 14.7% 증가했고, 임신 중기 노출은 10.1 ug/m3증가할 때마다 16.2% 증가했다.

또 임신 초기, 중기에 초미세먼지 노출이 순환기계, 비뇨기계, 근골격계 선천성 기형의 위험도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대기 중 이산화질소의 노출은 임신 초기와 중기에 10.6 ppb 증가 할 때마다 8.2%, 15.6%의 위험도가 증가했다. 임신 중 이산화질소의 노출은 특히 비뇨기계와 근골격계의 선천성 기형의 위험도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홍윤철 서울의대 환경보건센터장(서울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은 “임신 중 미세먼지나 이산화질소와 같은 대기오염원에 노출되면 선천성 기형 발생의 위험도 높아지기 때문에 대기 오염이 심한 날에는 임신부의 야외활동을 자제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또한, “본 연구는 국내 대기 중 초미세먼지 노출과 선천성 기형과의 연관성을 분석한 최초의 연구로 미세먼지 저감 정책의 필요성을 알리고 임신부 건강관리 정책에 근거자료로 활용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결과는 최근 환경연구(Environmental Research) 온라인 판에 발표됐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만화 찢고 나온 미모
  • MAMA에 뜬 여신들
  • 지드래곤 스카프 ‘파워’
  • K-마를린 먼로..금발 찰떡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