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하나증권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가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가운데, 투자 실적 상향 요인도 겸비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9만1000원에서 10만5000원으로 15% 올려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14일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는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실적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으며, 블랙핑크 외에도 트레저의 가파른 앨범 성장까지 더해지면서 실적 상향 요인이 지속 반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4개 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965억원을 기록했는데, 2024년 영업이익 시장 전망치(컨센서스)가 이보다 낮은 수준”이라며 “현재의 속도를 볼 때 영업이익 기준 1100억원 내외까지는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이어 “블랙핑크의 재계약이 여전히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미 데뷔일을 넘긴 상황에서 공시가 부재하기에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앞서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99% 늘어난 1583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25% 증가한 289억원을 기록했다. 시장이 기대한 영업이익(209억원)을 크게 상회한 것이다.
이 연구원은 “자체상품(MD) 매출이 1분기보다 감소가 아닌 오히려 증가하는 흐름이 나타났다”며 “콘서트와 로열티 매출도 상당히 좋았는데, 블랙핑크 뿐만 아니라 트레져도 예상보다 훨씬 더 강력한 팬덤 증가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 내 가장 중요한 앨범이 거의 부재(지수 63만장)했음에도 영업이익률(OPM) 18%라는 상당히 좋은 실적을 기록한 이유라는 설명이다.
이어 “YG플러스도 당사의 예상(50~60억원)보다 더 좋은 84억원을 기록했는으며 음악 서비스 부문도 분기 200억원대 매출에 안착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본업에서는 블랙핑크의 월드 투어와 관련된 역대급 실적이 확인되고 있으며, 트레저는 역시 모두의 예상보다 훨씬 더 강력한 수익화를 보여주고 있다”며 “작년 4분기 컴백에서 앨범이 역 성장했고, 핵심 멤버 2명이 이탈하면서 우려가 많았지만 이번 컴백에서는 오히려 2배 이상의 앨범 판매 성과를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또한, 9월에는 베이비몬스터의 데뷔가 있다.
그는 “블랙핑크의 재계약 시 매 분기 빈틈 없는 실적이 나타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이는 와이지엔터의 가격할인(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도 완화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그는 “더 좋은 점은 이를 극대화하는 YG플러스와의 시너지”라며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화장품·푸즈·모델·스포츠 등의 사업이 있었으나 이를 전부 매각 혹은 연결 부문에서 제외하고 앨범 제작과 같이 지식재산권(IP)에 연동한 사업을 통해 더욱 높은 시너지가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