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대통령실인 김문수 신임 경사노위위원장에 대해 “노동 개혁의 적임자”라고 밝혔다.
하지만 야당은 이른바 ‘태극기 집회’에서 강성 발언을 쏟아낸 이력 등을 문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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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 대통령의 김 후보자 임명에 대해 “이 정도면, 막 가자는 건가”라며 “얼마 전부터 소문이 무성하더니, 진짜 현실이 됐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윤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대통령실이 밝힌 김 후보자 임명 이유에 대해 “어이가 없다. 그저 웃음만 나온다”고 했다.
그는 “다른 것도 아니고, 재계와 노동계 등 사회적 합의와 공론을 이끌어갈 경사노위 위원장에 적임자가 김 전 지사라니. 윤 대통령이 도대체 무슨 생각인지 짐작하기조차 어렵다”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차라리 그저 ‘막말’이면 다행일텐데 그 밑바닥에 깔린 노사관계에 대한 처참한 인식 수준이 심각하다”면서 “이런 경사노위 위원장 아래 무슨 대화가 가능하겠는가? 대화 없이 윤석열 정부는 어떻게 수많은 노동 현안을 풀어가려는가”라고 꼬집었다.
반면, 김 후보자와 과거 한나라당(현 국민의힘)에서 같은 목소리를 낸 정치적 동지였던 전여옥 전 의원은 “이번 윤석열 대통령 인사 중 최고”라고 평가했다.
과거 노동운동을 했던 김 후보자는 2020년 강경 우파로 불리는 전광훈 목사와 함께 자유통일당을 창당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박순애 전 장관 사퇴로 비어 있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이주호 교수를 지명했다. 이 후보자는 이명박 정부에서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을 지냈다.
이에 대해서도 민주당은 “이 후보자는 이명박 정부 당시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으로 경쟁교육을 주장해 교육 양극화를 심화시켰던 인물”이라며 “윤 대통령께서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 MB(이명박) 정부의 실패한 인사를 재활용하는 것이냐”라고 비판했다.
정의당도 이날 지명된 후보자에 대해 “윤석열 정부는 포장지만 갈아 씌운 이명박 정부”라며 “두 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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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이번 인사 비판에 대해 “진영에 따라 서로 의견이 다르다”면서 “이 후보자는 소신껏 일을 잘했다”고 해명했다.
김 후보자에 대해선 “노동계 의견을 들어보니 강경 우파가 아니”라며 “노조 측과 대화가 가능하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