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중장기적으로 좋은 매수 시점…메모리 호황 기대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SK증권은 8일 삼성전자(005930)에 대해 리스크는 현재 주가에 반영됐으나 성장성은 반영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매출액이 크게 늘어나는 2022년은 중장기적으로 좋은 매수시점이 될 것이란 판단이다. 투자의견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기존 9만원에서 9만8000원으로 8.8% 상향 제시했다.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7일 기준 7만3000원이다.

김영우 SK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2021년 4분기 삼성전자 매출은 76조6000억원, 영업이익 13조8700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했다”며 “기존 IT·모바일(IM)과 소비자가전(CE) 부문을 디바이스경험(DX) 사업부로 개편하고, 보너스 지급을 확대하는 등 일회성 비용이 높아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2021년 하반기 DDR5를 지원하는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의 지연과 삼성전자의 공격적인 시장 점유율 확대전략으로 D램 시장은 공급 초과에 직면했다”며 “2022년 상반기를 저점으로 D램, 낸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이익은 모두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문별로 보면 메모리에서는 스마트폰 수요가 가장 기대된다. 김 연구원은 “정보통신(IT) 제품 가운데 가장 큰 성장을 기대하는 것은 스마트폰 수요”라며 “인도 및 소비여력을 갖춘 주요 선진 시장에서 빠른 회복이 기대된다. 5~6월 중순 재고조정 가능성은 상존하나 삼성과 애플 등 주요업체의 공격적인 판매 전략을 감안했을 때 메모리 호황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IM과 CE 매출은 올해 300조원을 돌파하며 한 차원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단순히 판매만 늘리는 것이 아닌 폴더블 스마트폰 판매 확대, 프리미엄 TV 시장 점유율을 올리며 질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파운드리도 하반기부터 펠리클 적용에 따른 수율 개선, 획기적인 수익성 향상도 기대할 수 있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매출액이 크게 레벨업되는 2022년 중장기적으로 좋은 매수시점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