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국내 주요 식음료 업체들이 최근 ‘초개인화’ 서비스의 근간인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이색 제품·서비스·광고를 선보여 눈길을 끈다. MZ세대가 업계 ‘큰 손’으로 자리하면서 젊고 혁신적인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심기에 제격이라는 판단이 그 배경으로 자리한다.
| SPC 배스킨라빈스가 챗GPT를 활용해 선보인 광고 영상.(사진=SP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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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업계에 따르면 SPC 배스킨라빈스는 지난 3~4월 국내 최초로 챗GPT와 함께 만든 광고 영상을 유튜브에 올려 고객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챗GPT에 ‘산리오캐릭터즈’의 인기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한 동화를 의뢰한 결과 제작된 시나리오로 영상을 각색해 제작하는 방식이다. 첫 번째 편은 ‘쿠로미’와 ‘마이멜로디’가, 두 번째 편은 ‘시나모롤’이 등장하며 챗GPT의 시나리오 솜씨를 궁금해하는 고객들의 열띈 호응 속에 각각 누적 조회수 501만회, 508만회를 기록 중이다.
롯데GRS의 롯데리아는 이미지 내 색상을 음악으로 변환해주는 AI 기술을 통해 시그니처 메뉴인 새우버거와 불고기버거 광고 음악을 탄생시켰다. 불고기버거 이미지로 탄생한 음원에 가수 윤하가, 새우버거 이미지로 탄생한 음원엔 가수 지올팍이 참여했다. 각각 지난 6월 말과 이달 17일 발표됐고 현재 유튜브에서 각 뮤직비디오 누적 조회수는 437만회, 295만회다.
수제맥주 업체 부루구루는 업스테이지 ‘AskUp(애칭 아숙업)’에 ‘맛있는 하이볼 레시피를 알려줘’, ‘하이볼 이름을 추천해 줘’, ‘당도는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가격은 얼마로 출시하는 게 좋을까’ 등을 물어 그 결과를 바탕으로 한 ‘아숙업 레몬스파클 하이볼’을 지난 5월 GS25를 통해 선보였다.
이외 SPC 섹타나인은 AI 스캐너 사업을 선보이면서 이목을 끌기도 했다. 매장 직원이 따로 바코드를 찍을 필요 없이 상품을 계산대 위에 올려두기만 하면 1초 전후의 스캔만으로 제품을 인식, 빠르게 결제까지 지원한다. ‘파리바게뜨’, ‘패션5’, ‘파리크라상’ 등 SPC 브랜드 매장에 ‘AI 스캐너’를 운영 중이며 ‘아티제’ 등 외부 브랜드와 협업도 전개 중이다. 섹타나인 관계자는 “제품 결제, 초개인화 마케팅 서비스 등 식품·유통업계에서도 AI·빅데이터의 활용 범위가 무궁무진하다”고 설명했다.
| 롯데리아가 AI 기술로 선보인 버거뮤직.(사진=롯데GR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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