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굽의 하이힐이나 긴 부츠, 레깅스를 장시간 착용하게 되면 다리에 있는 정맥이 압박을 받게 된다. 다리 정맥에는 혈액이 심장 쪽으로 흐를 수 있게 하는 판막이 존재하는데, 이 판막이 오랜 압박으로 손상될 경우 혈액이 심장 반대 방향으로 역류할 가능성이 있다. 이러면 정맥이 압박을 받아 늘어나게 되고 다리 피부에 꼬불꼬불한 모습으로 노출되는 하지정맥류가 발병하게 된다.
하지정맥류의 발병 빈도는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기 때문에 관심을 두고 관리할 필요가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15년 19만7,986명이었던 하지정맥류 환자 수는 2019년 31만3,681명으로 5년 사이에 58.4%나 늘어났다. 특히 하지정맥류는 여성들 사이에서 발병률이 높다. 2019년 기준 하지정맥류를 앓았던 남성 환자는 9만7,283명이었던 것에 반해 여성 환자는 21만6,398명으로 2배 이상 많았다.
하지정맥류의 대표적인 증상은 다리 피부에 혈관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을 들 수 있다. 이와 함께 다리의 피로감, 쑤심, 저림 등의 증상도 동반된다. 특히 근육 활동량이 줄어드는 밤에는 이 같은 증상들이 더욱 심해져 잠을 설칠 수도 있다.
하지정맥류는 병의 경중을 파악한 뒤 치료법을 결정한다. 비수술적 치료법에는 의료용 압박 스타킹을 착용하거나 문제가 있는 정맥에 약물을 주입해 혈액의 역류를 막는 방법이 있다. 정맥이 심하게 늘어났다면 정맥을 2mm 정도 절개하는 수술을 진행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