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포털 1위 쉽게 내주지 않을 것-교보

지식축적→광고수익 증가 선순환구조
익숙한 사용환경과 인수전략 `권력화`
  • 등록 2009-06-03 오전 7:46:26

    수정 2009-06-03 오전 8:17:04

[이데일리 임일곤기자] 교보증권은 NHN(035420)의 네이버가 포털 1위 자리를 쉽게 내주지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네이버는 페이지뷰수를 기준으로 지난 2005년 경쟁사인 다음을 누르고 현재까지 4년 동안 국내 포털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오성권 교보증권 연구원은 3일 "네이버 쏠림현상이 심화되고 있는데다 막대한 규모의 콘텐트를 유치하는 등 경쟁력이 더욱 강화되고 있어 포털시장 1위 자리를 쉽게 내주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3만7000원을 제시하고 기업분석을 시작했다.

오 연구원은 "네이버는 지식검색으로 사용자들이 직접 올린 콘텐트와 정보의 우위로 더 많은 정보가 축적되는 구조가 만들어졌다"고 소개했다.

이어 "콘텐트 증가는 방문자 증가로 이어지고 이는 광고 수익 증가와 콘텐트 재투자로 연결되는 순환구조 정착으로 네이버 쏠림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가 이용자들에게 점차 익숙해지고 있다는 것도 언급했다.

오 연구원은 "인터넷 이용자 과반수 이상은 오랫동안 네이버 페이지에 익숙해진 상태"라며 "이들은 네이버에 큰 문제나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 이상 다른 포털로 옮기는 것을 꺼린다"고 설명했다.

미래 고객인 어린이들을 위해 `쥬니버`를 업계 최초로 시작한 전략도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오락과 교육 콘텐트를 쥬니버에서 이용해 어린이들이 자연스럽게 네이버 고객이 될 뿐만 아니라 부모의 포털 이용 행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막대한 규모의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해 제휴와 인수 전략을 이어가는 것도 NHN의 경쟁력이다.

오 연구원은 "NHN은 창립 초기부터 검색 데이터베이스 중요성을 깨닫고 문서를 디지털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또한 검색엔진 개발사 첫눈 인수를 시작으로, 웹젠, 큐브리드, 미투데이 등 활발한 인수를 통해 경쟁력을 키워왔다"고 설명했다.

경쟁사에 비해 우월한 인력 규모도 NHN을 돋보기에 한다. 올해 1분기말 기준으로 NHN 직원수는 3312명인데 다음 874명, SK컴즈 966명에 비해 월등히 많다.

오 연구원은 "다양한 마케팅으로 `검색=네이버`라는 인식을 만든 것도 광고주들에게 네이버 선호 현상을 더욱 부채질하는 등 네이버 검색의 권력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NHN, 골프 관련 데이터제공사 계열사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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