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KRX 반도체 지수는 이달 들어서만 7.92%(210.91포인트) 하락하며 2450.72까지 하락했다. 반도체 대표주라 할 수 있는 삼성전자(005930)는 같은 기간 1.32%, SK하이닉스는 11.52% 주가가 빠졌다. 이달들어 약세장이 이어졌으나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1.37%, 코스닥 지수가 1.32% 내린 것을 감안하면 하락폭이 크다.
반도체 관련주가 부진한 것은 올해 큰 폭의 감익이 전망되면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3분기 기준 예상 영업익은 2조1893억 원으로 3개월 전 예상실적대비 68.59% 하락이 예상되며 전년동기 대비해서는 84.50% 감익이 전망된다. 이는 다른 반도체 관련 업종 역시 마찬가지로 메모리 반도체 구매 수요부진과 재고조정 여파가 2분기까지 업계 전반을 누를 것으로 보인다.
약세를 보이는 주가와는 달리 실적이 악화되고 재고가 높은 현 시점이 오히려 매수의 적기라는 의견도 나온다. 실적 개선 사이클 진입 시점이 임박했다는 의미다. 위민복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공급 업체의 투자 축소 및 감산은 기존 발표된 수준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도체 산업 특성상 주가는 업황을 선행해 움직이며 하반기부터 반도체 업종 전반에 걸쳐 밸류에이션 상향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