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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파 파월’ 우려에 국채금리 급등
6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0% 하락한 3만3891.02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61% 내린 4111.08을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00% 떨어진 1만1887.45에 거래를 마쳤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40% 하락했다.
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하락 압력을 받았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파월 의장의 연설 탓이다. 그는 오는 7일 워싱턴DC 이코노믹클럽 행사에서 토론에 나선다. 미국의 지난달 비농업 신규 고용이 51만7000명에 달하며 시장을 놀라게 한 가운데 파월 의장이 이를 어떻게 평가할 지가 관전 포인트다. 만에 하나 매파적인 언급을 한다면 증시는 다시 얼어붙을 수 있다.
파월 의장은 최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인플레이션이 2%로 낮아지면서 실업률은 급등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경기 연착륙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도 “아직 노동시장이 둔화한다는 신호는 못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도 비슷한 어조로 말할 가능성이 있다.
이날 나온 미국 고용추세지수(ETI)는 또 상승했다. 컨퍼런스보드에 따르면 지난달 ETI가 118.74로 전월(117.06) 대비 소폭 올랐다. 두 달 연속 상승한 것이다. 이 역시 노동시장 과열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풀이된다. 테크업계를 중심으로 해고 칼바람이 몰아치고 있지만 전체 노동시장은 여전히 뜨거운 것이다.
델 테크놀로지는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전체 인력의 약 5%를 해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 대상자는 6000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시장, 5월 기준금리 인상에 기울어
월가는 이미 오는 5월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 기울고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시장은 연준이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금리를 4.75~5.00%로 25bp 올릴 확률을 93.7%로 보고 있다. 50bp 인상 가능성도 6.3% 반영하고 있다. 5월 회의 때 추가 인상을 통해 금리를 5.00~5.25%로 올릴 확률은 75.1%에 달한다.
이번주 나오는 디즈니, 치폴레, 듀폰, 펩시코, 페이팔 등의 실적도 주목할 만하다.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을 토대로 보면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기업 실적이 다소 부진하게 나올 경우 이 역시 증시 약세 재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84% 내렸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34%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튀르키예 강진 탓에 급락 가능성이 점쳐졌으나, 시장 영향을 미미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0.98% 오른 배럴당 74.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만의 반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