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연호 기자]“김앤장 국제중재팀의 차별화 포인트는 풍부한 인재 풀이라고 생각합니다”
|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윤병철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가 최근 서울 종로구 크레센도빌딩 김앤장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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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앤장 법률사무소의 국제중재팀을 이끌고 있는 윤병철 변호사는 최근 이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국제중재 변호사는 상대방에 대해 잘 알 필요가 있고 그런 과정에서 상대 측 변호사들과도 친해지게 되면서 자연스레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성장해 나간다”며 “지난 1~2년 간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훌륭한 분들을 많이 영입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김앤장 국제중재팀은 지난 1997년 외환위기를 기점으로 급속도로 증가하기 시작한 외국인 투자 영역에서의 자문 수요에 발빠르게 대응하며 팀을 양적·질양적으로 꾸준히 성장시켜 왔다.
윤 변호사는 “1990년대 초중반 해외 원전 건설이나 국방부 무기 도입 업무들에 대한 국제중재 업무 자문을 수행해 오다가,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이후 2000년대 초중반 외국인 투자와 관련한 각종 분쟁 자문 수요들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국제중재팀이 만들어지게 됐다”며 “60여 명의 국제중재팀 인원 중 절반은 한국 변호사, 절반은 외국변호사로 구성해 빠르게 늘어나는 해외 투자 영역에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 중”이라고 설명했다. 최고의 맨파워를 바탕으로 명실상부 국내 최고의 국제중재 드림팀으로 거듭나고 있는 김앤장 국제중재팀이 국내 기업의 해외 분쟁 해결사를 자처하고 있는 셈이다.
2년 간의 짧은 판사 생활을 끝으로 지난 1992년 김앤장에 합류한 윤 변호사는 판사 재직 시절 자신이 1심 주심을 맡았던 한국중공업(현 두산중공업)과 금성전선(현 LS전선) 간의 중재 사건 판결이 대법원에서 인정받은 경험이 있다. 이에 대해 윤 변호사는 “김앤장 입사 후 점심 회의에서 그 대법원 판결을 얘기할 기회가 있었고 그것이 계기가 돼 다른 국제중재 관련 업무를 맡게 됐다”고 회고했다.
김앤장 국제중재팀은 지난해 초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대면 심리가 어려워지자 발빠르게 최신 장비로 비대면 화상 심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국제중재의 하이라이트는 중재인, 당사자, 대리인 등이 모두 참여해 구두 변론 및 증인 신문을 진행하는 집중심리기일인데 코로나19로 물리적 어려움이 생기자 이를 타개하기 위한 해결책 마련에 적극 나선 것이다. 화상심리 시스템을 활용해 지난해 중반 이후 10여회 이상 진행된 집중심리기일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에 대해 윤 변호사는 “화상심리를 통해 심리 시간도 줄어들고 긴 이동 시간에 따른 비효율성도 감소하는 등 많은 긍정적 효과가 생겨났다”며 “코로나19 이후에도 점차 화상심리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번에 구축한 최신 화상심리 시스템을 바탕으로 이 부문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변호사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계속 변화해 나가겠다. 국제중재 분야에서도 최근 가처분이 도입됐는데 우리도 이에 대한 준비를 미리 해서 많은 실무례를 만들었다. 또 우리나라 콘텐츠 기업들이나 제약회사들의 해외 진출도 늘어나는 등 중재 분야의 시장 확장성은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새로운 업무 영역을 개척해 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