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은 뇌에 혈액이 공급되는 혈관이 막히거나(뇌경색), 터져서(뇌출혈) 뇌 손상으로 이어지는 질환이다. 통계청의 ‘대한민국 사망원인 통계(2019년)’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 인구 10만 명당 뇌졸중으로 인해 사망하는 인구는 42.0명으로 암(158.2명), 심장질환(60.4명) 폐렴(45.1명)에 이어 4번째로 많을 만큼 흔한 질병이다.
뇌졸중의 원인으로는 흡연과 과음, 운동 부족, 비만 등의 대표적이다. 하지만 미세먼지가 뇌졸중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도 나오고 있다. 미세먼지(10μm 이하의 크기)와 초미세먼지(2.5μm 이하의 크기)는 우리가 호흡할 때 기관지에서 걸러지지 않고 폐포의 모세혈관을 통해 그대로 흡수된다. 혈관에 흡수된 미세먼지는 혈관 내에서 염증 반응을 일으킬 수 있고, 혈전, 동맹 경화증 악화 등을 유발해 뇌졸중의 발병 위험을 높인다.
미세먼지가 보이지 않게 우리 몸을 위협하는 것처럼 뇌졸중 역시 소리 없이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 뇌졸중이 발생한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가, 다른 질환으로 병원에서 검사를 받던 중 뇌졸중의 흔적을 발견하는 사례도 종종 찾아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평소와 다른 느낌의 어지럼증이 느껴지거나, 얼굴 한쪽 면에 마비가 느껴진다면 뇌졸중을 의심해볼 수 있다. 또, 말을 잘하던 사람이 어느 순간부터 말을 더듬거나 정확한 발음을 구사하지 못하는 증상도 뇌졸중의 주요 증상 가운데 하나다.
뇌세포는 혈액공급을 받지 못할 경우 5분 이후부터 기능이 서서히 손상되기 때문에 증상이 발생한 뒤부터 치료까지의 시간을 최대한으로 단축하는 게 중요하다.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의 경우에는 4시간 30분 안에는 병원에 도착해 치료를 받아야 후유증을 최소화 할 수 있다. 병원에서는 뇌경색 환자에게 혈전용해제를 투여해 막힌 혈관을 뚫어주는 치료를 진행한다. 혈관이 파열되는 뇌출혈의 경우에는 출혈 부위와 출혈량에 따라서 치료가 달라진다. 출혈량이 적다면 내과적 치료가 가능하지만, 그렇지 않을 때에는 시술이나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