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지난해 매출은 2012년보다 9.9% 줄어든 1조229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74억5600만원으로 적자를 냈고, 순손익도 전년 610억7200만원 흑자에서 455억4000만원의 적자로 돌아섰다.
남양유업은 국내 유제품 상위 사업자로 그간 안정적인 이익을 내왔던 게 사실이다.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사업보고서를 살펴보면 가장 오래된 1994년 208억3500만원의 영업이익을 필두로 어느 한 해도 영업적자를 낸 적이 없다.
IMF 외환위기가 몰아닥친 1997년에도 영업이익은 272억6400만원을 기록했고, 1998년에도 492억8400만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하지만 이런 흑자 신화도 대리점 밀어내기 사태라는 사건이 불거지면서 막을 내리게 됐다.
남양유업은 적자와 관련, “대리점 밀어내기 사태 등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남양유업은 또 “원유 단가 인상 등으로 매출원가가 늘어난 측면도 반영됐다”며 “공정거래위원회 과징금 납부 등으로 비용이 증가하면서 순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와 관련, “지난해 대리점 긴급 지원에 200억원을 지출한 것이 이익 감소의 주된 요인 중 하나”라며 “올해는 대리점 등과의 적극적인 상생협력을 통해 정상화에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