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매파 파월 '물가 잡기' 올인 선언…나스닥 0.8%↓

  • 등록 2022-12-15 오전 6:02:53

    수정 2022-12-15 오전 6:02:53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14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예상보다 강경한 매파 기조를 드러냈기 때문이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2%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61% 떨어졌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76% 내렸다.

(사진=AFP 제공)


3대 지수는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나온 이날 오후 2시를 기점으로 완전히 뒤바뀌었다. 그 이전만 해도 ‘물가 정점론’ 기대감에 소폭 상승했으나, 연준의 통화정책 스탠스가 나온 직후 큰 폭 떨어지며 변동성을 나타냈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 내내 인플레이션 잡기에 ‘올인’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그는 “아직 기준금리가 충분히 긴축적이지는 않다”며 “위원 19명 중 17명이 점도표를 통해 내년 최종금리를 5% 이상으로 적었는데, 그것이 지금 우리의 평가”라고 말했다. 현재 4.25~4.50%에서 추가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뜻이다.

그는 또 추후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서는 “아직 집중하지 않고 있다”며 “갈 길이 아직 멀다”라고 선을 그었다. 지금은 피봇(pivot·통화 긴축에서 완화로 전환)을 논할 시점이 아니라는 것이다.

파월 의장은 다만 내년 경기 연착륙 여부를 두고서는 “여전히 가능하다”며 “미국 경제는 침체를 피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더 낮은 인플레이션은 확실히 연착륙을 더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했다. 연준이 이날 제시한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0.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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