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일알미늄, 알루미늄 수요 확대 등 好실적 기대 -하나

  • 등록 2021-09-01 오전 7:29:05

    수정 2021-09-01 오전 7:29:05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일 알루미늄 압연 전문 기업인 조일알미늄(018470)에 대해 2차전지 양극박 등에 필요한 핵심 소재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알루미늄 판가 인상 등에 따른 수혜주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1975년 설립된 조일알미늄은 2차전지 양극박, 차량 경량화 등에 필요한 핵심 알루미늄 소재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이다. 알루미늄 생산은 광산에서 알루미늄을 전기 추출해 ‘잉고트’를 제조하고, 이를 3㎜ 두께로 누른(압연) 후, 이를 토일 형태로 제작하는 단계를 거친다.

이를 통해 생산된 코일은 2차전지 양극박과 차량 내외장재 등 핵심 소재로 사용되는데, 최근 알루미늄 수급난에 따라 공급자의 지위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추세다. 최재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중순부터 글로벌 알루미늄 수급난이 지속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조일알미늄과 같은 원재료 공급자가 가격 협상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조일알미늄의 매출액을 전년 대비 32.8% 늘어난 4422억원,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한 204억원으로 각각 추정했다. 이중 대부분은 알루미늄 판인 ‘스트립’ 제품의 판매 호조가 이끌 것이라는 예상이다.

최 연구원은 “전기차와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산업 내 알루미늄 수요가 확대되고 있지만, 탄소배출 규제에 따라 공급 부족은 이어지고 있어 가격은 상승 추세”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회사는 제품 가격 결정 구조에서 유리한 지위를 보유하고 있어 수익성 개선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실제로 글로벌 알루미늄 생산의 60%를 차지하는 중국이 탄소배출 저감을 위해 자국 내 공장 가동 중단, 가동률 조정 등을 발표함에 따라 향후에도 알루미늄 가격의 상승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최 연구원은 “현재 조일알미늄은 이와 같은 ‘알루미늄 슈퍼 사이클’의 시작점에 서있는데다가 이와 같은 상황은 글로벌 수급 부조화로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올해를 넘어 내년에도 충분한 성장세가 가능하겠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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