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호 바른세상병원 척추클리닉 원장]최근 직장을 옮긴 이 씨(28)는 새로운 업무와 환경에 적응하느라 부쩍 스트레스가 심했다. 업무시간이면 어깨와 목 통증이 심해 집중력이 떨어졌고, 두통이 심했다. 업무 스트레스로 인한 일시적인 증상이려니 생각하고 참아왔는데, 두통은 거의 매일 약을 먹어야 할 정도로 잦아졌다. 두통으
| 홍영호 바른세상병원 척추클리닉 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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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병원을 찾았던 이 씨는 검사결과 ‘목 디스크’라는 진단을 받았다.
코로나19로 재택근무 및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되면서 실내생활이 늘고 운동량이 줄면서 근육통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특히 목 디스크 증상은 어깨나 팔과 같은 목과 상관없어 보이는 부위에 통증이 나타나 단순한 근육통이나 어깨질환 등 다른 질환으로 오인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목 디스크는 현대인의 대표 질환 중 하나로 꼽히는데, 장시간 고개를 숙이고 스마트폰을 보거나 컴퓨터를 사용하는 등의 구부정한 자세가 오래되면 어깨와 목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특히 모니터를 보기 위해 머리를 앞으로 내민 잘못된 자세가 습관이 되어 오래 지속되면 C자로 되어있어야 할 목뼈가 일자목이나 거북목으로 변형되고, 어깨가 굽은 상태로 자세가 흐트러지게 된다. 이로 인해 어깨 주변의 근육이 굳으면서 어깨와 승모근, 목 통증을 일으키게 되고 증상이 심해질 경우 잦은 두통을 유발하기도 한다.
디스크 증상 초기에는 자세 교정과 도수치료, 물리치료와 같은 비수술 치료만으로도 호전될 수 있다. 목 디스크는 후두부 근육이 심하게 긴장돼 혈액순환 장애나 목덜미 뭉침, 안구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흔하다. 이런 증상은 목 건강 악화뿐만 아니라 생활의 불편, 업무와 학업의 집중력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평소 목에 뻐근함과 불편함이 있거나 두통이 자주 생기는 등 이상 징후가 있다면 생활 속 자세 교정을 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목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바른 자세를 취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의자에 앉을 때는 엉덩이를의자 안쪽 깊숙이 붙이고, 허리와 가슴은 쫙 편 채로 목과 머리가 일직선이 되도록 해야 한다. 컴퓨터나 휴대폰을 사용할 때는 목을 숙이고 화면을 바라보는 것보다는 눈높이를 화면에 맞춰 사용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아무리 바른 자세라 하더라도 오랫동안 한 자세를 유지하는 것은 것은 척추 건강에 좋지 않다. 한시간에 한번씩은 목 주변 근육이 충분히 이완되도록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고. 평소 등 근육 강화 운동을 꾸준히 해 두는 것도 목 통증 감소에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