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기술도입해 환자치료 극대화
머리 속 시한폭탄으로 불리는 ‘뇌졸중’은 대표적인 뇌혈관질환이다. 중풍으로도 불리는 이 질환은 높은 사망률과 함께 치명적인 후유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뇌경색과 혈관이 터져 발생하는 뇌출혈로 구분된다. 이 두 질환은 모두 갑자기 발생하고 오랜 기간 장애를 남기기 때문에 사전예방과 조기 치료가 우선이다.
경희대병원 뇌신경센터 뇌혈관클리닉은 뇌혈관우회로술·혈관 내 스텐트삽입술·경동맥절제술 등 최고난도 뇌혈관질환 수술을 환자를 살릴 수 있는 ‘골든타임’ 내 진행해 후유증 최소화에 앞장서고 있다. 그 바탕에는 신속한 원스톱 치료서비스가 있다. 신경과, 신경외과, 영상의학과 전문의들 간에 구축된 원내 의료정보관리시스템과 SMS 문자서비스로 정보를 공유하고 2009년부터 운영되고 있는 뇌졸중 집중치료실을 통해 혈압, 심전도 등을 24시간 모니터링해 증상의 악화를 방지하고 문제 발생 시 빠르게 대처한다.
증상 발생 최대 4시간 반 이내에 환자가 도착하면, 영상의학과에 의뢰, 혈관 내 혈전을 제거하는 ‘정맥혈전용해술’을 진행한다. 막힌 혈관을 뚫고 난 후에는 2차 발병 예방치료를 동시에 진행한다. 뇌경색 환자의 25%가 재발하기 때문이다. 만약 심장질환을 동반하고 있어 수술이 어려운 경우, 영상의학과 신경중재팀이 나서 수술 대신 스텐드 삽입술을 시행한다. 또한 뇌동맥류가 의심된다면 조기 뇌동맥 조영 검사를 바탕으로 동맥류를 제거, 파열의 위험을 사전에 최소화할 수 있다.
센터는 개두수술에 대한 불안함과 거부감을 최소화하기 위해 감마나이프 장비를 도입, 운영 중에 있다. 감마나이프 수술은 전신마취와 피부 절개 없이 파장이 짧은 감마 방사선을 이용해 진행되기 때문에 고령환자에게 매우 유용하다. 영상자료와 컴퓨터 분석을 바탕으로 정상조직과 병소의 경계부위를 측정하기 때문에 오차범위 또한 0.1mm 이하다. 이외에도 기능성 MRI를 통해 수술 전에 신체 내 중요한 중추(운동·감각·언어·시력)를 확인하고, 그 영상을 수술실에서 신경네비게이션에 합성한 뒤 진행하는 ‘기능성 신경네비게이션 유도 하 뇌종양 수술’을 진행하며 치료효과를 높이고 있다.
◇질환별 전문 의료진의 통합진료로 전문치료 가능
센터 내에는 뇌혈관 클리닉 ▲감마나이프 클리닉 ▲뇌종양 클리닉 ▲안면경련 및 안면통증 클리닉 ▲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 클리닉 ▲뇌전증(경련·간질)/수면 클리닉 ▲말초신경질환 클리닉 ▲척추·신경 클리닉 ▲치매 및 노화 클리닉이 있다.
장대일 경희대병원 뇌신경센터장은 “환자와 보호자에게 최상의 진료를 제공하고 세분화된 연구활동을 통해 임상신경과학의 발전에 꾸준히 기여하고 있다”며 “타 병원에 비해 신경과, 신경외과, 영상의학과, 뇌신경검사실 등을 통합 운영하며 치료의 효과성과 전문성이 탁월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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