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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살부터 흑자→59살부터 적자 전환
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국민이전계정 결과’를 바탕으로 정리한 한국인의 평균 생애주기다. 통계청은 국민 전체의 연령별 노동소득과 소비, 공적·사전 이전 내역을 파악하기 위한 국민이전계정을 추산해 올해 1월부터 공개하고 있다. 올 1월 발표는 2015년, 9일 발표는 2016년 기준이다.
국민이전계정에 따르면 한국인의 생애주기적자는 5억원 정도다. 생애주기적자는 소비에서 노동소득을 뺀 값이다. 평생 버는 돈이 쓰는 돈보다 약 4억 9200만원 많다. 버는 돈보다 많은 지출은 정부가 보조하는 공적이전소득이나 부모 등에게서 상속·증여받는 사적이전소득으로 충당한다.
2016년 기준 1인당 소비의 연령별 총합은 15억 8500만원, 노동소득의 연령별 총합은 10억 9300만원가량이다. 전 국민의 생애주기적자를 합하면 110조 3000억원이다. 경제 성장에 따른 국내총생산(GDP) 증가 등의 영향으로 1년 새 소비보다 소득이 많이 늘면서 전년(112조원)보다 1.6% 감소했다.
일을 하며 가장 많은 돈을 버는 때는 41살로 전년보다 2년 앞당겨졌다. 41세의 1인당 노동소득은 3209만원으로 소비를 뺀 생애주기적자는 1435만원 흑자를 나타냈다. 은퇴 등으로 노동소득이 줄면서 다시 적자로 전환하는 시기는 2015년 58살에서 2016년 59살로 늦어졌다.
통계청 관계자는 “흑자를 보는 기간이 길어진 것은 소비가 줄어든 게 아니라 노동소득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며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더 오래 일하면서 돈을 벌고 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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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 동안 노동연령층이 낸 세금 가운데 112조7000억원이 유년층과 노년층에 돌아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년층에는 58조원, 노년층에는 55조원이었다. 공공이전으로 순유입되는 돈은 7세에 1인당 125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순유출은 38세에 1인당 650만원으로 정점을 찍었다.
공공소비는 유년층에서 62조원, 노동연령층에서 159조원, 노년층에서 44조 4000억원이 발생했다. 이는 전년보다 각각 1.3%, 6.7%, 10.9% 늘어난 수치다.
고령화 영향으로 공공소비 가운데 노년층의 보건소비가 늘었다. 노년층 전체의 공공 보건소비는 전년보다 12.6% 늘어난 25조 3000억원으로 25조원을 돌파했다. 노년층의 1인당 공공 보건소비는 8300만원 수준이었다.
노년층의 공공 보건소비는 통계 작성이 시작된 지난 2010년 이후 매년 10% 내외로 꾸준히 늘고 있다.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9.6%였다. 유년층과 노동연령층은 각각 6.9%, 8.0% 늘어난 5조원, 33조 5000억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