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툭하면 ‘삐끗’ 만성발목염좌...‘무절개인대봉합술’로 치료

김태용 연세사랑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 등록 2020-06-05 오전 12:03:36

    수정 2020-06-05 오전 12:03:36

[김태용 연세사랑병원 정형외과 전문의]흔히 “발목을 삐었다”라는 말을 사용한다. 의학적으로는 ‘발목염좌’라는 말을 주로 사용하는데, 발목 바깥쪽에 있는 3개의 인대 중 일부가 부분적 또는 완전 파열이 일어나는 것을 말한다. 물론 발목 안쪽에도 인대가 있다. 그러나 매우 튼튼한 구조로 돼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발목염좌’는 발목 바깥쪽에서 발생한다. 특히 최근에는 스포츠 활동을 즐기는 인구가 늘면서 ‘발목염좌’로 내원하는 이들도 덩달아 늘고 있다.

김태용 연세사랑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발목염좌’가 발생했을 때 대부분 ‘그냥 살짝 삔건데’ 하는 생각으로 찜질이나 파스 등 민간요법에 의지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여러 주가 지났음에도 증상이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면 인대가 파열되었거나 연골이 손상된 것은 아닌지 근처 정형외과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흔하게 접할 수 있는 X-ray 검사로는 인대 파열이나 연골 손상을 잡아내기 어렵다. 증상이 있음에도 X-ray 영상 판독이 정상 소견을 보이며 단순 약물 치료와 물리 치료를 받았다던 발목염좌 환자들도 있을 정도다. 때문에 ‘인대파열’이나 ‘연골손상’ 등의 경우 ‘초음파’나 ‘MRI 검사’를 통해 진단이 가능하다는 점을 숙지해 놓는다면 도움이 될 것이다.

‘발목염’좌 증상 초기에는 ‘PRICE’ 원칙으로 불리는 방법으로 치료를 시작한다. △ P(Protection) 염좌가 발생한 후 활동을 줄이고, 정도에 따라서는 깁스 등으로 보호한다. △ R(Rest) 휴식을 취한다. △I(Ice) 얼음찜질이 필요하다. △C(Compression) 압박붕대 등을 이용해 압박한다. △ E(Elevation) 누워 있을 때 발목을 심장 위로 올려서 부종을 줄인다.

하지만 급성으로 ‘발목염좌’가 발생해 여러 날이 지나도 부종이나 통증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근처 의료기관을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큰 충격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발목을 자꾸 삔다면 ‘만성 발목염좌’를 의심해볼 수 있겠다.

‘만성 발목염좌’의 경우 크게 두 가지 수술적 치료를 한다. 첫 번째는 기능을 못하는 외측인대를 재건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반복적으로 발목을 삐는 것 때문에 발목 안에 발생한 연골손상이나 연부조직이 끼이는 것을 관절내시경으로 치료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피부 절개 없이 관절 내시경만으로 치료를 시행하는 ‘무절개 인대봉합술’을 통해 발목인대손상 치료뿐 아니라 연골손상도 함께 치료가 가능해졌다. 연골 손상이 동반된 경우라면 관절내시경을 통한 ‘줄기세포 연골 재생술’로 최대한 자기 관절을 보존하는 치료법을 시행해 볼 수 있다. 특히 자가 지방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는 환자의 지방줄기세포를 채취해 주입하는 방식으로 수술 시간이 짧고 회복 속도가 빠르다는 이점이 있다. 게다가 손상 범위가 1.5㎠ 이상 크거나 정도가 심한 경우에도 적용할 수 있다.

이처럼 관절내시경을 활용한 치료법은 손상된 부위를 정밀하게 확인하고 해당 부위만 정확히 봉합하기 때문에 주변 정상적인 조직의 손상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또한 수술 후 통증도 적고 부기도 빠르게 나아져 비교적 짧은 시일 내로 재활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어 최근 많이 활용되고 있다. .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몸짱 싼타와 함께 ♡~
  • 노천탕 즐기는 '이 녀석'
  • 대왕고래 시추
  • 트랙터 진격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