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것이 큰 비밀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내일 미국에서 사람들이 온다. 나는 미 국무·국방 장관과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블링컨 장관과 오스틴 장관이 키이우를 방문한다면 지난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미국 정부 당국자의 우크라이나 방문으로 최고위급이다. 미 국방부와 국무부는 아직 이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블룸버그통신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공개로 방문 일정에 영향을 미칠지는 불명확하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지지하는 것을 기다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등 유럽 정상들은 개인 자격으로 키이우를 찾아 우크라이나 정부에 대한 지지를 보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전쟁 종식’을 위한 평화 회담을 거듭 제안했다. 그는 “전쟁을 시작한 사람이 전쟁을 끝낼 수 있다”면서 “만났으면 좋겠다는 것이 아니라 만나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외교적으로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러시아군이 사실상 점령한 마리우폴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최후의 저항을 이어가고 있는 자국 장병들이 전사할 경우 “그 어떤 협상도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