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는 사회적거리두기가 중간 중간 완화된 사이 열린 200여 회의 전시회 기간 동안 단 한건의 감염 확산사례가 없었음에도 정부가 유독 전시업계에만 까다로운 잣대를 들이대고 있는 것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크다.
8일 한국전시산업진흥회에 따르면 지난 2020년 3월부터 전국 전시시설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537건의 전시회 중 249건이 취소됐다. 지난해부터 올해 2월까지 3차례에 걸쳐 총 8개월간 전시회 운영이 중단된 여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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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지난 3월 초 정부는 사회적거리두기 체계 개편 방침을 4단계로 조정하면서 전시·박람회에 대해 △1단계, 6㎡당 1명 △2~4단계, 8㎡당 1명 입장을 기준으로 강화된 조치를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마이스업계는 사실상 전시·박람회를 개최하지 말라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과는 달리 코로나19 발생 이후 지금까지 열린 288건의 국내 전시회에 230만 명이 다녀 갔지만 단 한건의 코로나19 감염확산 사례가 없는데다 킨텍스가 구축한 자체 방역체계는 지난해 6월 중대본 브리핑에서는 성공적인 방역 우수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국전시산업진흥회 관계자는 “수시 체온 체크와 지속적 방송,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위한 현장 순찰 등 전시 주최사나 운영사 모두 정부가 제시한 가이드라인 보다 더욱 강화된 방역체계를 운영한 결과 전시회에서 발생한 단 한건의 감염 확산 사례가 없었다”며 “방역당국도 전시산업이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필수적 경제부문이라고 언급한 만큼 개편이 예정된 사회적거리두기를 상황에 맞게 적용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