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는 액분 후 신주 상장 첫날 장중 18%까지 오르면 13만2500원을 터치하기도 했지만 이내 상승폭을 줄이면서 7%대 상승으로 마감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하락세로 장을 마쳤습니다. 신주 상장 기준 주가(11만1600원)보다 여전히 높지만, 고점에 샀다면 하루 만에 바뀐 주가 색깔에 당황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액분…기업가치 영향 無 진입 문턱만↓
액면분할은 주식 액면가액을 일정한 비율로 나눠 주식 수를 늘리는 겁니다. 1주당 가격이 너무 비싸져서 유동성이 낮아졌을 때 주로 이뤄집니다.
기업가치에는 전혀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가격이 너무 비싸서 주식을 못 사는 개인투자자들에게 진입 문턱을 확 낮춰 심리적 접근성을 높이게 하는 효과를 내는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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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부터 14일까지 거래정지 기간을 마치고 15일에 신주가 상장하자마자 카카오는 뜀박질을 시작했습니다. 조금이라도 저렴할 때 사두려는 이들이 몰렸고 이때를 차익실현 기회로 삼은 이들도 주식 매도에 나서면서 하루에 2조원이 넘는 손바뀜이 이뤄졌습니다. 주가도 단번에 18%나 오르며 코스피 시가총액 6위에 랭크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신주상장 이벤트는 하루 만에 끝난 모습입니다. 신주상장 둘째 날인 16일 카카오는 전 거래일보다 1.24%(1500원) 하락한 11만9000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시총도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에 밀리며 7위로 내려앉았습니다.
앞으로 전략…네이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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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액면가 500원짜리 1주를 100원짜리 5주로 나누는 액면분할을 단행한 NAVER(035420)(네이버)는 차츰 하락해 10만4000원까지 떨어졌습니다. 현재는 276% 오른 39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카카오도 액면분할 이후 주가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일 수 있지만, 중장기 성장 동력이 유효한 만큼 상승할 거라는 게 중론입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가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접수한 가운데 카카오페이도 이달 내 접수할 것”이라며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경우 미국 상장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상장을 앞둔 카카오 주요 자회사의 가치가 지속적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