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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억 교비횡령사건 이후 위기…보전명령 못 지켜
동부산대는 1978년 설립된 2~3년제 전문대학으로 2012년 전임 총장이 학생 수를 부풀리는 수법으로 국고보조금 25억 원을 부정하게 받은 사실이 드러나며 위기가 시작됐다. 특히 2015년 법인 이사장·사무국장이 80억 원을 횡령하면서 재정난이 본격화됐다.
앞서 동부산대는 지난해 9월 폐교 의사를 교육부 전달한 뒤 올해부터 신입생 모집을 중단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동부산대의 신입생 충원율은 2019년 54.3%, 2020년 0%다. 정원 내 재학생 충원율은 지난해 67.8%에서 올해 28.3%로 급락했다.
학생 충원율이 하락하자 등록금 수입 감소와 재정난으로 이어졌다. 40여명의 교직원이 2년간 받지 못한 임금은 5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생 충원율 급감에 따른 등록금 수입 감소와 교비 횡령, 교직원 임금체불, 법정부담금 체납 등 심각한 재정악화로 대학 운영이 한계에 도달했다”고 지적했다.
대학폐쇄 지금까지 14곳…동부산대가 15번째
동부산대에 대한 폐쇄명령에 따라 재적생 761명(재학생 444명, 휴학생 317명)에 대한 특별 편입학이 추진된다. 교육부는 동부산대 학생들을 인근 부산·울산·경남의 타 대학 동일·유사학과로 편입시킬 방침이다.
이에 따라 편입학 대상이 되는 대학은 선발심사 기준, 선발 학과·인원 등 모집요강을 수립, 공고토록 했다. 군 복무에 따른 휴학생의 경우 개별부대로 특별편입학을 안내할 예정이다. 동부산대 폐교 이후의 학적부 관리나 증명서 발급은 한국사학진흥재단이 담당하게 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부산·울산·경남지역의 동일·유사학과, 동일 학년으로 특별 편입학을 추진하되 해당 지역 대학에 편입이 가능한 동일·유사학과가 없거나 수용인원이 부족할 경우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