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를 계기로 언택트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기업의 몸값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새벽 배송’으로 잘 알려진 마켓컬리 운영사 컬리는 최근 약 2000억원 규모의 시리즈 E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컬리가 유치한 투자금액 중 역대 최고액이다. 기존 투자사인 힐하우스캐피탈, 세콰이어캐피탈, 퓨즈 벤처 파트너스, SK네트웍스, 트랜스링크 캐피탈은 물론 홍콩투자사인 ‘에스펙스’(Aspex Management)가 신규 투자자로 합류했다
앞선 3월에는 신선식품 유통기업 ‘오아시스’(서비스명 오아시스마켓)가 한국투자파트너스(한투파) PE본부 주도로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한 100억원 투자유치를 받기도 했다.
이커머스 시장 확대에 탄력을 받은 로젠택배에 대한 관심도 여전하다. 신선식품 배송 수요 급증에 코로나19 사태까지 더해지자 대표적인 ‘언택트’(비대면) 업종인 택배업에 대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점치고 있어서다.
로젠택배가 영위하는 소비자 간 거래(C2C) 모델은 일반 택배회사처럼 본사에서 물량을 내려주는 시스템이 아닌 지역별 화주들이 집하를 중심으로 수익을 내는 구조다. 한계가 명확하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반대로 고유의 방식을 살려 적은 투자 대비 고효율을 뽑아내는 이른바 ‘로젠택배 활용법’에 대한 청사진도 나오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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