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순방 가신다”…K-방산주 이번에도 슈팅

尹대통령 순방 떠난 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17%대↑
K-9·수리온 등 수출 성과 기대 속 외인 수급 집중
수년치 수주 확보한 방산 테마…증권가 "비중 확대 유효"
  • 등록 2023-06-20 오전 6:01:00

    수정 2023-06-20 오전 6:01:00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4박6일 일정으로 프랑스·베트남 순방길에 오른 가운데 한 달 넘게 박스권에 갇혀 있던 K-방산주 역시 함께 날았다. 방산 수출 기대감으로 대통령이 해외 순방에 나설 때마다 방산주가 강세를 보이는 패턴이 다시 반복됐다. 여기에 2분기 호실적 기대감까지 더해지며 상승폭을 키웠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방산 테마 대장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이날 전거래일 대비 17.38%(2만500원) 오른 13만7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9일 이후 5거래일 연속 오르며 9.06% 주가가 튀더니 윤 대통령의 순방길에 발맞춰 단숨에 13만 선을 넘으며 장중 한때 13만8800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현대로템(064350)은 이날 10.85% 상승하며 52주 신고가 돌파를 목전에 뒀으며, 한국항공우주(047810)(KAI)는 6.11%, LIG넥스원(079550) 역시 3.95% 오르는 등 방산 테마가 강세를 보였다.

외국인 수급이 방산주 테마 상승을 이끌고 있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 12일 이후 6거래일간 외국인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1002억 원어치 순매수했으며, 지분 비율은 34.99%까지 올랐다. 같은 기간 한국항공우주는 181억 원, LIG넥스원은 70억 원어치 사들였다.

윤 대통령의 순방에 따른 방산 수출 성과 기대감이 그대로 주가에 반영됐다. 오는 20일부터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되는 제17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참석 및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가 주요 목적이지만, 윤 대통령은 순방 때마다 방산 세일즈 성과를 가져온 바 있다.

특히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예정된 베트남 국빈 방문 및 보 반 트엉 국가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는 방산 분야 협력이 주요 의제 중 하나로 예정돼 있다. 베트남은 군 현대화를 위해 앞으로 5~7년간 3조 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 자주포, KAI는 한국형 기동헬기인 수리온의 베트남 수출을 노린다. 이를 위해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 강구영 KAI 사장 등이 이번 대통령 경제사절단에 함께 한다.

증권가에서는 2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주요 방산주들이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2분기 예상 영업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51% 늘어난 1259억 원이며, 한국항공우주는 10.76% 늘어난 381억 원이다. 견조한 해외 수주가 바탕인데 방산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1분기 수주잔고는 19조 원대이며 한국항공우주는 25조 원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 기준 3배에서 10배에 이른다.

증권가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비롯한 주요 방산주가 실적을 바탕으로 우상향 그래프를 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지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대규모 신규 수주 부재로 방산주에 대한 관심이 많이 낮아졌으나 국내 방산 기업의 수주잔고 및 실적은 여전히 상승 추세”라며 방산 테마에 대해 비중 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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