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에 잘 재발하는 치질... 악화 막고 건강한 추석나기

  • 등록 2021-09-17 오전 6:00:42

    수정 2021-09-17 오전 6:00:42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민족의 대명절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추석에는 장시간 운전과 기름지고 고칼로리 음식, 음주 등 과음 과식으로 인해 명절증후군을 만날 수 있다. 항문 주변에 혈액 순환이 방해되어 항문 질환이 쉽게 유발될 수 있다. 특히 평소 치질을 앓던 사람은 장거리 운전, 음주 등으로 질환 부위가 더 심해질 수 있다. 추석에 악화될 수 있는 치질과 관리법에 대해 알아본다.

장거리 운전과 고칼로리 음식이 치질을 유발한다.

치질은 명절에 잘 생기는 질환 중 하나다. 명절에 고향 방문을 위해 이동시간이 지연되는 장시간 운전과 과음, 과식 등 항문 주변의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요인들이 많기 때문이다. 치질은 크게 항문주위 혈관조직이 돌출하거나 출혈을 일으키는 ‘치핵’, 항문이 찢어지는 ‘치열’, 항문에 고름이 잡히는 ‘치루’로 구분한다. 그 중 ‘치핵’은 전체 치질환자의 70~80%를 차지한다.

장시간 운전으로 한 자리에 오래 앉아 있으면 상복부의 압력이 항문 주변으로 전달돼 항문 주변 혈관에 혈액순환 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이때 혈액순환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 혈류가 정체하게 되고, 통증이나 탈항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치핵’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연휴 기간동안 채소 섭취는 줄고, 갈비찜, 튀김, 전 등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으면서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지 않으면 변비를 유발할 수 있다. 이후 일상으로 복귀한 후에도 배변 시 항문이 찢어지는 ‘치열’이 발생할 수 있다.

정규영 한솔병원 진료부장은 “명절 연휴 중에 생기는 항문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항문의 원활한 혈액순환이 중요하다. 장시간 운전을 해야할 때는 잠시 쉬어가며 몸을 움직여 주는 것이 좋고, 술이나 기름진 음식은 삼가고 수분과 섬유질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치핵 증상이 있다면 항문 혈관이 더 확장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특히 쪼그려 앉거나 무거운 것을 들지 않아야 하고, 배변 시 오랫동안 세게 힘주는 습관을 피해야 한다”며 “많이 진행된 치핵은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증상 완화를 위해 배변 후에 체온과 비슷한 온도의 물을 받아 3분 정도 좌욕을 해주는 것이 좋다. 만족스러운 치료를 위해서는 증상이 생겼을 때 대장항문외과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고 개인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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