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만 '빼곡'한 일본판 온라인 개학

  • 등록 2020-04-18 오전 6:30:00

    수정 2020-04-18 오전 9:13:43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전례없는 온라인 개학이 실시됐다. 국내에서는 일주일 전 중3과 고3이 온라인 개학을 한 데 이어 초등 저학년을 제외한 전국 초중고 모든학생들이 2단계 온라인 개학을 맞았다. 학생들은 가정에서 원격교육 플랫폼을 이용해 수업을 받고 있는데, 우리와 달리 학생들이 교실에 빼곡히 모여 앉아 모니터를 통한 ‘온라인 개학식’을 진행한 곳이 있어 논란이다.

(사진=닛테레 뉴스24(日テレNEWS24) 기사 캡처)
16일 일본뉴스 전문 채널 ‘닛테레 NEWS24’는 지난 13일 미에현 스즈카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코로나19 영향으로 연기되었던 개학식을 감염 방지를 위해 ‘온라인 개학식’을 개최했다고 보도했다. 학생들이 모두 교실에 모여 앉은 채 모니터에 등장한 교사의 이야기를 듣는 방식으로 대체했다. 매체는 해당 학교가 감염 방지를 위해 교실 창문을 열어 환기하는 것을 대책으로 내세웠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이바라키현, 와카야마 현의 일부 학교에서도 13일 입학식이 있었다. 한 중학교에서는 바이러스 감염 방지를 위해 화상 시스템을 활용해 학생들이 각 교실에서 55인치의 대형 모니터를 통해 교장 선생님의 훈화를 듣기도 했다. 매체는 학생들이 평소와 다른 분위기에서 새학기를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확진자 추이를 지켜본 뒤 휴교를 결정하기로 했던 스즈카시는 결국 개학식 다음날인 14일에서야 16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임시 휴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기준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특별조치법에 따른 코로나19 긴급 사태를 선포한 하루 동안 일본의 신규 확진자 수는 574명 포함 확진자가 1만명 넘어섰다. 아베 총리가 도쿄도(都) 등 7개 도부현(都府縣·광역자치단체)에 1차로 긴급 사태를 선포한 지 9일 만에 일본 전체 감염자 수는 2배 규모로 폭증했다. 일본에서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나자 지자체장이 관할 지역 주민의 외출 자제와 휴업등을 요구하는 와중에 ‘온라인 개학식’은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한 조치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다.

‘온라인 개학식’을 두고 네티즌들은 엇갈린 시선을 보냈다.한 네티즌(@hiy***)은 “(교사만) 안전한 온라인 개학식이 실시됐다. 바보 같은 짓”라며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이도 “이런 발상이 통한다는 것이 놀랍고 신기하면서도 화가 나는 일”라고 적었다.

반면 더 넓은 곳에 학생들을 모아두지 않아 효율적이라는 의견과 하루 빨리 학생들이 정상적인 학교 생활을 이어가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도 있었다. 네티즌(@Yoh***)은 “체육관에 전교생이 모이지 않아 다행이다. 발전된 대책이라 생각한다”고 적었고 또 다른 이(@Comc*****)는 “스즈카시는 감염자가 안 나왔으니 휴교하지 않은 것이고 개학식을 진행한 것”라며 “학교가 있는 이상은 어쩔 수 없다. 학생들이 하루 빨리 정상적인 학교 생활을 이어가야 한다”는 반응을 보인 이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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