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은 10월31일~11월1일(현지시간) 이틀 일정으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연 직후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를 5.25~5.50%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지난 9월 이후 또 다시 동결카드를 꺼낸 것이다. 연준의 금리동결로 한국 기준금리(3.50%)와 차이는 200bp로 유지됐다.
|
연준이 이번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이미 예견됐다. 인플레이션 지표의 둔화세가 계속되고 시장금리인 미국 국채 금리가 치솟으면서 기준금리를 올릴 필요성이 떨어졌다. 이에 따라 시장이 전망한 대로 두 번 연속 금리를 동결한 것이다.
연준은 성명서에서 최근 경제 활동은 3분기에 강한 속도(strong pace)로 확장됐다고 평가했다. 기존 견조한 속도(solid pace)보다 강한 표현이다. 이는 최근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연율 4.9% 증가한 것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금리인상 가능성 열어두면서도…치솟은 국채금리 언급
금리인상 중단 신호를 줄 경우 시장에서는 그 때부터 금리인하 시점만 고려하게 되고 아직 끈적한 인플레이션이 다시 오름세로 전환할 가능성을 경계한 것이다.
그러면서 “금리 인하는 생각하지 않고 있고, 논의조차 하지 않고 있다”며 “우리는 충분히 제약적인 정책기조를 달성했는지, 얼마나 오랜기간 정책기조를 유지할지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릴 필요성이 낮아졌음을 암시했다. 파월 의장은 최근 치솟은 장기 국채금리 상황을 언급했다. 그는 “여름 이후 치솟은 장기 금리로 금융상황이 크게 긴축됐다. 장기국채금리 흐름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강달러 현상, 낮아진 주식가격 등도 향후 우리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했다.
시장은 연준이 연내 추가로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판단했다. 연준 발표이후 국채금리는 더 떨어졌고, 뉴욕증시는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