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두통은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뇌와 뇌혈관 기능 이상 등으로 발생하는 두통이다. 보통 한쪽 머리가 아프면 편두통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한쪽만 아플 수도 있고 양쪽으로 두통이 오기도 하며, 머리 전체가 아플 수도 있다.
2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편두통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5년 50만 6590명, 2017년 53만 8786명, 2019년 56만 7057명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환자는 여성의 비율이 더 높았다. 2019년 기준 총 환자 56만 7057명 중 남성 환자는 16만 2403명, 여성 환자는 40만 4654명으로 여성 환자가 남성 환자보다 약 2.5배 많았다. 편두통 환자 중 여성 환자가 더 많은 것은 여성호르몬이 증가하거나 감소할 때 뇌혈관에 영향을 미치면서 편두통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편두통은 ‘욱신욱신’ 머리가 아픈 것이 느껴지고, 일상생활을 하기 어려울 정도로 심하게 나타날 때도 있다. 구토나 어지럼증을 동반하는 경우도 많다. 움직이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운동을 할 때 통증이 심해지기도 한다. 또한 소리나 빛에 민감해져 큰 소리나 밝은 빛이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평소 두통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 갑작스럽게 심한 두통이 나타나거나 새로운 형태의 두통이 발생하면 편두통이 아니라 뇌종양, 신경계 감염, 뇌출혈 등 두통을 유발하는 다른 질환일 수 있으므로 정확한 검사를 통해 원인 질환을 찾아야 한다.
편두통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오래 앓게 되면 진통제 복용도 늘어나면서 오히려 편두통이 악화되는 경우도 있다. 만성화되기 전에 병원을 찾아 알맞은 편두통 치료제를 통해 편두통을 해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편두통은 환자의 증상을 듣는 병력청취와 함께 뇌영상검사나 신경과적 검사 등을 통해 뇌 질환과 같은 이차성 두통 여부를 배제 후 진단할 수 있다.
편두통 치료방법으로는 약물 치료, 주사 치료, 보톡스 등이 있다. 편두통은 일반 두통과는 달리 편두통에 맞는 치료제를 사용할 때 치료 효과가 더 좋다. 또한, 두통이 한 달에 15일 이상 발생하는 만성 두통 환자들은 예방 약물 치료를 통해 두통을 예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세란병원 신경과 권경현 과장은 “편두통은 두통의 강도가 세고 지속 시간이 길어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질병 중 하나다”라며 “편두통은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방치하면 만성 편두통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약물 복용을 하면서 평생 조절하고 관리해야 하는 질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권과장은 “평소 편두통이 심한 사람이라면 치료와 함께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 개선도 필요하다”며 “규칙적인 생활과 적당한 운동뿐만 아니라 두통의 발생 시점, 횟수, 양상 등을 기록하는 두통 일기를 작성해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