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아쇠수지증후군이란 손가락 힘줄에 생긴 결절 또는 종창으로 인해 손가락을 움직일 때 마찰을 받아 딸깍 소리가 나거나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주로 중지와 약지, 엄지손가락에 발생하며 손바닥 쪽 도르래 부분이 두꺼워져 총의 방아쇠를 당기는 듯한 튕김이 나타나 영어로는 트리거 핑거(trigger finger)라고도 불린다.
방아쇠수지증후군은 손가락을 펴거나 쥘 때 통증이 발생한 경우, 쉽게 펴지거나 구부러지지 않는 경우, 손가락을 움직일 때 딸깍하는 마찰음이 나타나는 경우, 손가락과 손바닥이 연결되는 관절 부위에 통증, 붓기가 발생한 경우 의심할 만하다.
방아쇠수지증후군 증상이 심하지 않은 초기 환자는 손에 무리를 주지 않도록 충분히 휴식하는 것으로 호전된 수 있다. 그러나 통증이 심하다면 소염진통제를 처방하는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를 진행하며 국소 마취제 및 스테로이드를 건막에 투여하는 주사치료, 체외충격파 치료 등을 고려할 만하다. 단, 퇴행성 변화까지 일어날 정도로 만성화된 상태의 경우 수술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세란병원 정형외과 윤형문 과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스마트폰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손가락 통증을 호소하는 방아쇠수지증후군 환자가 적지 않다”라며 “손가락을 과도하게 사용할 때 발생하는 방아쇠수지증후군은 초기에 발견할 경우 예후가 좋지만 그대로 방치하면 힘줄에 퇴행이 나타날 정도로 만성화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