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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위식도역류질환·식도 클리닉에서는 이처럼 약물로 치료가 어려운 역류성 식도염 환자를, 내시경을 이용해 고주파 레이저로 치료하는 스트레타 시술을 실시하고 있다.
역류성 식도염은 위액이 식도로 역류해 식도 점막에 궤양과 출혈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위와 식도 사이에 있는 식도괄약근은 위 속의 내용물이 식도로 올라오는 것을 막아 주는 조임쇠 역할을 한다. 보통 사람은 음식을 삼킬 때와 트림할 때만 식도괄약근이 열리는데, 위액이 과다하게 분비되거나 비만, 임신 등 위압이 높아지는 등의 원인으로 식도괄약근의 조이는 힘이 약하거나 부적절하게 열리면 위액이 식도로 역류하게 된다.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 식도 점막에 손상과 염증이 발생한다.
역류성 식도염이 생기면 속 쓰림, 트림, 소화불량, 만성 기침, 목의 이물감, 가슴 통증 등 다양한 증상을 유발한다. 이 질환은 비만, 고혈압처럼 잘 먹고 잘 살수록 환자가 증가하는 선진국형 질병으로, 유럽이나 미국은 인구의 약 20~40%가 이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도 식생활의 변화, 과체중의 증가, 잘못된 생활습관 등 여러가지 원인에 의해 최근 역류성 식도염의 발생 빈도가 증가하고 있으며, 전체 인구의 10~20%가 이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스트레타(Stretta) 시술’은 위식도역류질환의 치료를 위해 특별히 디자인된 스트레타 카테터를 이용한 내시경시술이다. 식도하부로 스트레타 카테터를 넣고 카테터에서 고주파 에너지를 하부 식도 괄약근에 주입하면 약화된 괄약근이 치유되면서 점차 두꺼워져 위산과 담즙역류를 효과적으로 방지할 수 있게 해준다.
치료를 위해 짧은 기간 입원을 하며, 진정내시경을 한 상태에서 1~2시간 정도의 시술을 받고 퇴원하게 되며, 치료 다음날부터 일상생활에 지장 없이 평소 활동을 할 수 있다. 증상이 심해 약으로 조절이 되지 않거나 잦은 재발, 그 이외에도 약물부작용의 우려가 높은 환자에서도 시행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10년 전부터 시작해 2015년 미국소화기내시경학회에서도 효과적인 시술로 추천했으며, 보건복지부도 2014년 신의료기술의 안전성 유효성에 대한 평가결과 고시에서 위식도 역류증상의 호전 및 약물치료 감소를 기대할 수 있는 시술로써 안전성 및 유효성이 있는 의료기술로 평가하고 있다.
조유경 소화기내과 교수는 “환자들이 목에 이물감이 느껴지고 마른 기침이 잦아 감기약만 먹고 지냈다가, 병원을 찾았을 때는 약물로 치료가 어려울 정도로 역류성 식도염이 악화되거나, 약물치료를 임의로 중단해 병이 더 진행되는 경우가 많은데, 방치하면 식도암까지 일으킬 수 있으므로 증상이 있다면 정기적으로 위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 교수는 “평소 위산 역류를 예방하려면 자극적이거나 카페인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 기름진 음식이나 술과 담배는 피하는 것이 좋고, 식사 후 눕거나 등을 구부리는 자세는 역류 현상을 더 잘 유발하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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