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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코퍼레이션은 합작법인을 해외 곳곳에 설립하고 있다. 지난 1997년 설립한 인도 첸나이 철강 코일 절단·가공 공장 ‘포스현대’를 시작으로 태양광 발전(일본), 자동차 부품용 플라스틱 사출·도장 생산(러시아), 지게차 유통·렌탈(호주) 등 사업 부문도 여럿이다. 최근엔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는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이는 기존 사업과 신사업이 서로 선순환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정몽혁 현대코퍼레이션 회장의 ‘3H 석세스 믹스(success mix)’ 전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기존 주력 사업(H1·트레이딩)에서 극대화한 수익을 토대로 연계 사업(H2)·신사업(H3)을 발굴해 안정화한 뒤 다시 이를 토대로 H1을 재구축해 수익성을 높인다는 이른바 ‘선순환 비즈니스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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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바이오매스(Biomass)를 연료로 사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포승그린파워’ 발전소를 인수하면서 국내 친환경 발전 사업에 진출했고, 올해 초부터 추진해온 한국유리공업 인수도 이날 공정거래위원회부터 기업결합 조건부 승인을 받으면서 사실상 확정했다.
올해 ‘사업형 투자회사’로의 전환을 공식 천명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전략 실행의 첫 단계로 그룹내 액화천연가스(LNG)발전 계열사인 포스코에너지와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 1월 1일 합병회사로 새롭게 출범한다. 미얀마와 호주에서 가스전을 보유하고 있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은 LNG터미널, LNG발전소 운영사인 포스코에너지가 합병하게 되면 LNG 생산·저장·발전에 이르는 밸류체인을 완성해 사업 시너지가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합병을 통해 커지는 수익을 바탕으로 신재생·수소 등 친환경사업에도 투자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도 지난 3월 열린 창립 55주년 기념식에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전통 상사의 역할을 넘어 경쟁력 있는 사업 구조를 만들어야 하는 시대적 소명을 안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