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뉴발란스가 코로나19에도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마케팅을 활용해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뉴발란스는 ‘위드 코로나’ 시대에도 온라인 콘텐츠 발굴과 체험형 매장 등을 통해 고객을 끌어모은다는 전략이다.
| 뉴발란스 홍대점(사진=뉴발란스) |
|
6일 업계에 따르면 뉴발란스는 올해 △롯데아울렛 이시아폴리스 △롯데아울렛 고양점 △더현대서울 △강릉점 등 4개 매장을 오픈했다. 이달 오픈할 신촌점까지 더하면 총 376개 매장(키즈매장 포함)을 보유하게 된다. 코로나19로 고객의 방문이 뜸해지면서 오프라인 매장을 정리하는 많은 패션업계와 상반된 행보다.
뉴발란스는 고객이 매장에서 브랜드 가치를 경험할 수 있게 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온라인에서 봤던 신발의 실물을 보고, 직접 신고 뛰어볼 수 있도록 하는 식이다. 특히 서울의 홍대·강남 직영점에서는 고객의 발을 분석해 맞춤형 러닝화를 추천해주고, 러닝머신을 뛰어볼 수 있도록 러닝화를 대여해준다.
향후에는 키즈·우먼스 등 특성 매장을 일반 매장과 합친 복합매장을 서울, 대전, 대구, 광주, 부산 등에 추가로 오픈한다는 방침이다.
뉴발란스가 이처럼 공격적으로 오프라인을 늘릴 수 있는 것은 온라인 마케팅이 뒷받침되기 때문이다. 뉴발란스는 국내에서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광풍이 불고 있는 스니커즈 리셀에 발맞춰 온라인 래플(Raffle·추첨복권)을 적극적으로 활용 중이다. 이를 자체 앱인 ‘MyNB’를 통해 진행하면서 온라인 소통을 강화하고, 오프라인과 시너지를 내고 있다. 가장 최근인 지난 23일 진행된 992 신작 출시 기념 래플에는 수만명의 인원이 참가하며 인기를 증명했다.
래플 외에 국내외 아티스트와 협업해 의류 제품을 출시하며 브랜드 이슈도 만들고 라이프스타일 스포츠브랜드로 입지를 넓히고 있다.
국내 대표 스트리트 브랜드 디스이즈네버댓, 편집숍 슬로우스테디클럽, 일본의 대표적인 일러스트레이터 노리타케, 서브컬처와 라이프스타일 일러스트로 유명한 일러스트레이터 ‘전황일’과의 콜래보레이션 등을 진행했다.
온라인 크리에이터와 협업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김해인’, ‘최겨울’, ‘짱구대디’ 등 패션 인플루언서들과 콘텐츠를 만들어나가며 자사뿐 아니라 외부 온라인 채널에서도 고객 접점을 늘려 나가고 있다.
이 같은 온·오프라인을 통한 공격적인 마케팅에 힘입어 작년에는 국내 매출만 5000억원을 돌파했다.
뉴발란스 관계자는 “온·오프라인에서 혁신적인 체험과 진정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경험할 수 있도록 여러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면서 “모바일에 최적화된 콘텐츠를 제작함과 동시에 오프라인 매장은 고객이 가치 있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리뉴얼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