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5월 기준 우리나라 양극재 수출액과 수출량은 각각 11억8000만달러(약 1조5270억원)와 2.4톤(t)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 대비 6%, 7%가량 줄어든 수치다. 양극재 수출가격도 kg당 49.6달러로 전달대비 6% 떨어졌다. 전달(-0.6%)에 이어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낸 것이다. 시장에서는 앞서 약세를 나타냈던 니켈과 리튬 가격이 양극재 수출 단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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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양극재 업체들의 경우 공격적인 증설 투자 경쟁으로 몸집은 키웠지만 그에 비해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대표적인 양극재 생산업체인 포스코퓨처엠(003670), 엘엔에프의 경우 1분기 영업이익률은 각각 1.79%, 2.96% 수준에 불과하다. 5.34%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에코프로비엠(247540) 역시 영업이익 상승폭은 크지 않다. 작년 2분기 매출액 1조1871억원에서 지난 1분기 2조원으로 2배 늘어나는 동안 영업이익은 1029억원에서 1073억원으로 비슷한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탄산리튬 가격이 5월부터 상승 전환해 저점대비 2배 가량 올랐고 수산화리튬 역시 최근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어 4분기에는 양극재 업체들의 수익성 또한 정상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KOMIS)에 따르면 탄산리튬 가격은 지난 21일 기준 ㎏당 304.5위안을 기록했다. 지난 4월 24일 kg당 152.5위안까지 떨어졌는데 두달새 2배 넘게 뛰어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양극재 시장 역시 초기 단계로 대규모 투자가 불가피하다”며 “원자재 가격 하락과 설비 투자 영향으로 최근 이익률이 크지 않지만 규모의 경제를 통한 원가 절감 및 수율 개선 등이 이뤄질 경우 수익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